나만 알고있는 비밀

#02 : 깡충깡충

강여주

' 뭐 하는거지.. '

나무 뒤에 숨어 지민을 지켜보았다.

순간 지민이 들고있던 가방에서 물통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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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여긴 사람 없겠지..? "

지민이는 그대로 풀밭에 앉으며 머리에 토끼 귀를 내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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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맨날 인간 모습으로 다니는거, 너무 힘들단 말이지.. "

나는 놀라서 뒤로 넘어질 뻔했지만 간신히 버티고, 침착하게 지민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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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이제 식사 좀 해볼까.. "

지민이는 즐거운 표정으로 풀들을 물로 씻어 뜯어먹었다.

강여주

' 토끼 반인반수인가.. '

흥미롭게 지켜보던 중, 이름모를 작은 벌레가 내 손에 달라붙었다.

순간 당황해서 벌레를 털으려 몸을 흔들다가, 풀들을 건드려 소리를 내고 말았다.

강여주

' ?! 잠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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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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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혹시 거기 누구 계세요..? "

지민이 고개를 돌린 순간, 당황해 몸이 굳어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강여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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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 저기.. 누구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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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혹시 다 보신건가요..? "

나는 다급하게 둘러댔다.

강여주

" 아.. ㄱ..그런게 아니고, 음.. 강의 끝나고 잠깐 여기서 쉬고있는데, 뭐 하고계시길래.. 궁금해서..? 스토커라던가 그런건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

발길을 돌리려던 순간, 그가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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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저기, 혹시 팬플대학교 다니시나요..? "

강여주

" 네? 어떻게 아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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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강의 들으신다는데, 이 주변에 대학은 거기밖에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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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저도 거기 다니는데, 방금 보신 일들.. 퍼트리지 않아주시면 안 될까요..? "

강여주

" 아, 말은 당연히 안 해야죠. 그럼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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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 잠깐만요!! 잠깐만요.. "

강여주

" 왜 그러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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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음.. 혹시, 이름 알려주실 수 있나요.. "

강여주

" 아 뭐, 그정도야 쉽죠. 강여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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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감사합니다. 저는 박지민이에요 "

강여주

" 그럼 정말 안녕히.. "

나는 최대한 빨리 대학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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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보통이면 날 보고 잡아서 팔아넘기려고 할텐데, 저 사람은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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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혹시, 내가 찾던 사람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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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냐아냐.. 확실한 것도 아니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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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일단.. 돌아갈까.. '

- 3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