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이 지배하는 세상
# 3


거리는 조용하지만 부산스러웠다.

반정부 놈들이 또 난리를 피웠다며?

그, 누구더라 새로운 총관님 그림자, 이름이... 브이였나? 암튼 특이했는데.

그 사람이 전부 해결했대. 실력이 엄청나다고 어제부터 난리더라.

문 안은 지금 반정부에 대한 이야기들로 떠들석했다.

그리고 문 밖엔 아무런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문을 경계로 나눠진 두 곳은 같은 땅을 공유하면서 다른 공간을 가진다.

마치, 전혀 섞일 수 없다는 듯이 누군가에 의해 철저히 분리됬다.


전정국
" 형. "


전정국
" 형, 좀 일어나봐. "


박지민
" ... 으응? 왜. "

정국이 흔들어 깨워 일어난 지민이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전정국
" 경비가 근처를 지나다녀. 우리 장소를 옮겨야 할 거 같아. "

정국은 저 멀리의 소리도 선명히 들을 수 있다.

새벽부터 여러명의 경비가 지나다니는 투박한 발소리에 아침이 되고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곤히 자는 지민을 깨울까 말까 고민했다. 많이 피곤할텐데... 깨우기 싫었지만,

여기서 경비와 만나면 더 골치아픈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박지민
" ...아. 그랬어? "

지민은 후흐 웃으며 걱정말라는 듯 정국의 손을 잡고 이동했다.


전정국
" 우리 어디가? "


박지민
" 으음, 아까 거기보다 더 좋은 곳? "


박지민
" 요즘 밖에 돌아다니면서 내가 뭘 했을거같아? "


박지민
" 조금 기대해도 돼 정국아. "

지민의 말에 정국은 누가봐도 기분좋은듯 활짝 웃으며 지민의 손을 좀 더 꼭 잡았다.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거리를 지나고 좁은 골목을 지나면서 세번이나 병사들을 보았다.

다행히도 지민이 잘 숨으면서 이동해 마주치거나 들키는 일은 없었다.


정국이 점점 목적지가 궁금해질 때쯤 지민은 한 집 앞에 멈춰섰다.


전정국
" ...형? 여기가 어딘데. "


전정국
" 길바닥에서 자자고.., ? "

지민은 고개를 저으며 눈 앞의 집을 가르켰다.


박지민
" 요기. 이 집이 이제 우리 집이야. "


전정국
" ..집? 왠 집, .. 우리 집 살 돈 없잖아. "


전정국
" 혹시.. 훔쳤어? 몰래 들어가 사는거야? "


전정국
" 아, 아니 훔쳤어도 상관없긴한데 ...그래도.. 빨리 말해봐. "


박지민
" .. 아구 귀여워. 내가 우리 정국이랑 살라고 지었지! "


전정국
" ...뭐? "


박지민
" 여기 꽤 넓은 평지가 있길래 재료들만 사서 지었어. 땅 주인은 없드라! "


박지민
" 조금 연습했더니 건축도 금방 되더라고. 멋지지, 그치? "

정국은 아직도 얼떨떨한듯 진짜? 진짜로?를 몇번이나 되물었다.

눈망울이 점점 더 울망이면서 떨어지려는 눈물을 참는 정국이었다.


전정국
"...형 시간도 없었을텐데... 언제, 그런 연습을 한거야..아, 진짜... "

지민은 그런 정국을 보며 품에 안았다.

집이 생겼다는 사실을 믿지못하며 계속 되묻는 정국이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웠다.

이렇게 좋아할거 알았으면서, 좀 일찍 지을 껄...

정국이 지민의 품에 안겨 훌쩍이면서 말했다.


전정국
" ...아.. 나 진짜.. 형없었으면 어떡해.. 진짜 어떡하지.. 내가아.., 내가 형 꼭 행복하게 해줄게.. "

지민은 눈을 접어 웃으며 정국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직 열다섯밖에 안된 쪼만한 애가 누굴 행복하게 해준다는 건지. 그건 내가 할 일인데.

오래전 정국을 만나고 품에 안아 데리고 다녔을 때부터 이미 다짐했었다.

얘 만큼은 내 동생, 가족으로. 내가 먹여 살리겠다고. 다시는 비 맞지 않게. 아프지 않게, 내가 그렇게 만들겠다고.

그리고 지금, 지민은 모르게 정국은 다시 더 굳게 다짐했다.

내 형은, 내가 꼭 행복하게 만들거라고.


박지민 [ 염력 보유자 ] 추가사항 * 열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