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넘어
109.유나와 예원(1)


(은비시점)


은비
맞아...이틀 뒤에 과거 본다고 했지....


은비
이제..두명만 더 보면 끝나는데...


은비
이것도 내 목숨을 담보로 해서 맞추는 거니까...


은비
오늘 좀 생각해놔야겠다...


은비
지금까지 소정이,예린이,은하 과거 봤었지...


은비
그 셋 중에서는 누가 가장 힘들었을까...?


은비
아니..애초부터 아픔의 정도로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걸까...?

내가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김태형이 떠올랐다


은비
음..단단히 미쳤구나 황은비


은비
아아아아ㅏ!!! 몰라아!!!!!


은비
이틀이나 남았으니까


은비
나중에 생각해야지

하지만,내가 생각했던 만큼

이틀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눈 깜짝할 새 이틀이 지나갔고

밤이 되었다

나는 눈을 감고

꿈나라 아니...쿨데라로 가려 했다

*****


태형
왔냐?


은비
어


태형
빨리 보러 가라


은비
어 내가 바라던 바다

나는 선택의 문 앞에 섰다


은비
...?

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은비
야..나 앞으로 과거 볼 사람 2명 남았다며


태형
어


은비
근데 왜 문이 한 개...?


태형
내가 두 사람의 과거를 본다고 했지


태형
과거를 두 번 본다고는 안 했는데..?


은비
뭔 소리여


은비
알아듣게 얘기해


태형
됐고


태형
들어가서 봐봐


태형
보면 알아


은비
오키

파앗

늘 그랬듯 내가 문을 열자마자

밝은 빛이 들이쳤다

*****


은비
§아..왔다


은비
§응...?놀이터네


예원
야!! 니 차례자나!!!

친구1
아 맞다

친구1
깜빡해써어~

친구2
야 그럼 빨리 해


은비
§예원이다!!! 완전 귀여워!!!

하지만, 그 곳엔 예원이와 친구들만 있던 게 아니였다

저 멀리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부럽다는 듯 쳐다보고 있는 아이...

그 아이는 익숙한 듯 낯설었다


은비
§응...?쟤는 누ㄱ...?

나는 그 아이가 누구인지 가까이 가서야 알았다

그 아이는 바로...


은비
§유나잖아?!

내가 유나를 한 눈에 못 알아본 이유는

지금의 유나와는 달리...

과거의 유나는 통통했고 예쁘지도 않았다

아니...직설적으로 말하면...

뚱뚱하고 못생겼었다

유나는 예원이 쪽을 응시하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예원이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유나
ㅈ..저기 얘들아!!!!


예원
?

친구2
?머야..?


유나
ㄴ..나도 너네랑 같이 놀고 싶어!!!


유나
나도 끼워주라!!!


예원
그래 같이 놀ㅈ...

친구2
시러

친구1
맞아 넌 돼지자나

친구2
그리고 넌 못생겨서 같이 다니기 싫어


유나
!!!!!!!!


은비
§!!!!

그 직설적인 말들은..

8살 남짓한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에 충분했다


예원
ㅇ..야아 왜 그래...

친구1
뭐야..?

친구1
김예원 너 지금 저 돼지 편 드는 거야?

친구2
그럼 너도 돼지네?


예원
?!?!?!??!

친구1
마자마자

친구1
마자!! 돼지니까 돼지 편 들어주지....

친구1
너 골라!!!

친구2
우리랑 놀 건지 저 돼지랑 놀 건지


유나
후에에에에엥

그때, 유나의 울음이 터졌다


유나
후에에...흐으...

친구1
뭐하는 거야 쟤는

친구2
마자!!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갑자기 우러!!


예원
야..너 괜찮아...?

예원이 유나를 위로했다


유나
후에에에에 흐아아아아ㅏ

유나는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친구1
얔ㅋㅋ 이제 김예원도 돼지 편 할 건가봐

친구2
ㅋㅋㅋㅋ예원아!! 너 이제부터 돼지다!!!


예원
ㅇ..으어...어....

예원은 안절부절 하였다

친구2
너 진짜 마지막 기회 줄게

친구1
누구 편 할거야?

친구2
최유나..아니, 돼지 편 할 거야?

친구2
아니면 우리 편 할 거야?

예원은 유나와 친구들 사이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는....

109.유나와 예원(1)

있을 때도 소중한 걸 알았는데

없을 때는...

그 소중함이 얼마나 절실히 느껴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