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넘어

42.유나의 이야기

(유나시점)

5월달 후반부터였다

은비가 이상해진건.....

은비는 마치 다른 사람인것처럼 굴었다

다른 아이들은 눈치 못 챈 것 같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사건의 시작은 병원이였다

처음엔 그저 울컥하는 마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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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너 요즘 왜 그래?

난 용기내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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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뭐가

하지만 은비의 차가운 그 한마디,"뭐가"에 상처를 받아 나도 모르게 내 속마음을 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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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너 성격이 차가워졌어..... 약간 우리랑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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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내가 언제

그렇다.

난 은비가 자신이 바뀐지도 모를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예상을 했었어도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와의 거리가 멀어진다고 느끼고,

또 그 친구는 그런 문제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자신은 모르겠다는 듯이 말을 하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화가 나기 마련이다

홧김에 내뱉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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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예전의 상냥한 은비기 아니야

과거를 그리워하는 말

그런 말들은...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 십상인데.....

난 사실 그때 은비가 화 낼 줄 알았다

하지만 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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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미안

놀랐다

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건지 몰랐다

난 사과를 원한 것이 아니다

난 그저 변한 이유

그 이유 하나면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대화는 흐지부지 끝났고,

우리는, 더 큰 다툼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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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얘들아 은비 오늘 딴 애랑 급식먹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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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아..그래? 뭐야.. 미리 말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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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알겠어 그럼 우리끼리 먹을게

솔직히 처음에 은비가 딴 애랑급식을 먹는다고 했을때 조금 섭섭했었다

하지만 나는 섭섭함을 티 내지 읺았다

왜냐하면

쪼잔해 보일까봐....

은비랑 싸울까봐....

그래서 그 섭섭함을 나 혼자 삼켜버리곤

마치 아무렇지 않다는 듯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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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 그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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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

(냠냠)그나저나 은비 밥 누구랑 먹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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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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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어..저기 은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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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옆에는...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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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뭐..? 김태형?

사실,그때 은비와 김태형이 같이 있는걸 봤을때

너무 섭섭해서 화가 났다

4년 친구보다

은비에게는 저 애가 더 소중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보건실에서,

내가 치료를 마쳤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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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아!!!!

은비가 배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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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은비야 왜그래?

선생님

너 갑자기 왜 그래?

선생님

배아파?

그때부터 은비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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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으..아니예요

또다...

또 숨긴다

선생님

어디 봐봐

선생님이 은비의 배를 누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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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아!

선생님

잠깐만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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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으아..아니 쌤.. 잠깐......

선생님은 은비의 상의를 살짝 들추셨고,

나는 은비의 배에 있는 멍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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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뭐야...?저게...?

선생님

...은비야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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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그..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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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

은비는 머뭇거리더니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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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선생님

선생님

그래..어서 말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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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그냥..그냥 계단에서 굴러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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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너..똑바로 말해

선생님

계단에서 굴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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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네..

선생님

그러면 이런 상처가 나올 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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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아..제가 좀 특이하게 넘어져서.....

선생님

흐음..? 알았어

거짓말...또 거짓말이다....

항상 거짓말만 하는 은비..

이유야 뻔하겠지

우리가 걱정할까봐.....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친구와의 신뢰를 깨는 은비가 미웠다

복도에서... 나를 뺀 모든 친구들은

은비에게 괜찮냐는 말을 해 주었다

나도 사실 은비가 너무 걱정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은비와 말 하고 싶지 않았다

말을 하면...

내가 은비에게 화 낼 것 같아서....

하교 시간이 되었고,

나는 친구들과 가지 않고 혼자 하교를 했다

매일 친구들과 걷는 이 길이,

혼자 걸으니 더욱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유나 image

유나

하아...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앞이... 너무 막막했다

은비와의 사이를

진심으로 고려해보며

집에 도착했다

나는 일단 이 지친 마음과 몸을 위로하고자

욕조에 물을 담그고 라벤더향 세욕제를 조금 뿌렸다

그리곤 욕조에 내 몸을 담갔다

그랬더니 조금 기분이 나아지면서

복잡한 머릿 속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

목욕을 마치고 화장실을 나선 순간,

나는 휴대폰을 보고 놀랐다

첫째는 내가 욕조에 2시간30분이나 있었다는 것과

둘째는 은비에게서 온 장문의 문자 한통 때문이었다

그 문자를 본 나는...

42.유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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