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은 학교일찐
가형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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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만년 전교 2등

딩동댕동- 세봉 고등학교의 수업 종소리가 울렸다.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교탁 위에 갈색 봉투를 탁 내려놓는다.
"자~여러분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간고사 성적표가 왔어요! 1번부터 나와서 받아가도록 합니다." "1번,빨리 나와!"
선생님이 내용물을 꺼내자 학생들은 우르르 달려나가 한 명씩 성적표를 받아오기 시작했다. 울음소리와 환호성 소리, 비명 소리 등등, 교실은 순식간에 소음으로 시끄러워졌다.
그중에서도 성적표를 들고 아무 말 없이 자리에 들어가는 소녀가 한 명 있었다.

권여주
'제발.....제발...! 괜찮아...가채점 했을 때 한 개밖에 안 틀렸었는데....'
무표정이였지만 심장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게 뛰고 있는 그녀였다. 그녀는 천천히 손에 쥐고 있던 성적표를 펼쳤다.

권여주
'망할..........'
정오표에는 작게 가위 표시가 3개 나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두 개나 더 틀린 것이다.

권여주
"하아......또 졌어. 몇 번째야..."
여주는 두 손에 고개를 묻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윤정한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그녀는 새삼 다시 깨달았다.

권여주
'역시...학원의 차이인가...' 그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친구들과 키득키득 웃으며 대화하는 윤정한을 노려보았다.
(정한의 친구 1) "야, 너 또 다 맞았냐?" (정한의 친구 2) "그렇겠지 뭐. 이 재수 없는 놈. 아유 진짜 내가 저 새끼로 태어났었어야 됐는데."

윤정한
(실실 웃으며)"으응, 다 맞은 건 아니고. 한 개 틀렸다~ 좀 아깝네."
(정한의 친구 3) "이야....그럼 넌 또 1등이겠다. 무슨 전교 1등을 한 번도 안 놓치냐? 권여주는 또 2등이네?" (정한의 친구 1) (웃으며)"야, 권여주가 너 눈에 쌍심지 키고 노려보는데? 개무서워~"

권여주
'아이 씨, 저 미친놈이.... 그걸 왜 말해??' 여주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창문 쪽을 보는 척했다.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보나마나 윤정한이겠지.
(정한의 친구 2)"ㅋㅋㅋㅋ 야 바로 고개 돌리는데? 여기서 한 말이 들리나? 귀도 좋아."
그때, 점심시간 종이 쳤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떠들며 교실을 나갔다. 윤정한과 그의 친구들도 나가는 게 느껴졌다. 여주는 반 안에 자기만 남을 때까지 창밖만 보고 있었다.
여주는 평소 자주 가던 학교 뒤뜰의 화단으로 향했다. 그곳은 여주의 비밀 장소였다. 아무도 모르는, 여주만의 공간. 조용하고, 앉아 있으면 꽃도 보이고 새들도 보이는 예쁜 풍경이 좋았다.
여주는 화단 돌에 털썩 주저앉았다. 앉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권여주
"하아....어떻게 한 번을 못 이기냐, 한 번을."
권여주는 항상 모든 방면에서 1등이였다. 국수사과영은 물론, 음악과 미술도 잘해서 선생님들의 총애와 친구들의 관심을 항상 받았다. (체육은 젬병이었으니 빼자.)
윤정한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윤정한은 여주가 중 3이었을 때 그녀의 학교로 전학을 왔다. 잘생기고 키가 커서 여자애들의 관심을 엄청나게 받았다. 여주도 윤정한을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와 잘생겼네. 아이돌인가? 딱 요 정도.
그런데 1학기 중간고사 때 윤정한이 올백으로 전교 1등을 해버린 것이다. 그 이후로 정한은 그때부터 지금, 고 3때까지 쭉 그녀를 이겨왔다.

권여주
"아흐.......윤정한 진짜. 완전 괴물이야. 어떻게 사람이 저래도 되는 거야? 무슨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체육도 잘하고.....얼굴까지 잘생기면 뭐 어쩌자는 거지. 내 이미지 만년 전교 2등으로 박제시킬려고 작정했나...."
분노를 그대로 입으로 토해내던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권여주
"하아....아흑...진짜....씨...왜....난...흑,...안되는데...."
여주의 볼을 타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녀는 어깨를 들썩이며 조용히 숨죽여 울었다.
그때, 여주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났다. 그리고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윤정한
"아이고~왜 여기서 울고 있어?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안녕하세요 <만년 전교 2등> 작가입니다. 첫작품이라 글 쓰는 것도 어렵고 연재하기 진짜 떨리네요 ㅎㅎ 재밌게 봐주셨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짜 감사하고요!!!! 다음화도 빨리 올려보도록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