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영원히
01_사건의 시작


01

나는 평범한 한국인이다.

여주
“엄마 나 갈게요!”

엄마
“밥은 먹고 가!”

여주
“괜찮아요 나 늦었으니까 간다!”

…아주 평범한 한국인.

그나마 좀 다른 건 직장 정도?

내 직장은 학원이다.

누군가가 전에 대학교 학과를 정할때 역사교육과로 정해서 이까지 온거다.

그렇다.

난 한국사 학원 선생님이다.

여주
“얘는 또 왜 안 오냐.”

요즘 내 고민거리인 학생이다.

이 학생은 수업 때마다 항상 늦는 게 전통이다.

여주
“일단 수업 먼저 시작할게. 책은 38쪽.”

그래서 이 녀석은 항상 수업 초반 30분을 빼먹는다.

그러다가 딱 내가 설명을 다 했을때면 도착한다.

“오늘 중요한 건 이거. 알았지?”

항상 이쯤이면 문이 벌컥 하고 열린다.

여주
“늦었네?”

학생
“…죄송합니다.”

여주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불금이 싫어지겠어. 너 때문에 나도 늦게 퇴근하고.”

학생
“그냥 늦은 건 아니거든요.”

여주
“원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그냥이 아닌거야.”

여주
“가서 앉기나 해. 더 오래 하기 전에.”

늦은 그 30분을 남아서 보충해주느라 학생과 덩달아 나도 늦게까지 야근을 하게 된다.

학생이 무슨 상사도 아니고 어떻게 내 야근이 달려있는거지?

여주
“너 진짜 듣고 있는거지? 말해봐. 마한 진한 변한 중에서 철 생산을 특히 주도하는 나라가 어디라고?”

학생
“.…마한? 그럼 변한?”

여주
“에휴 넌 찍기도 못해서 어떡하니. 진한이라고 진한!”

게다가 이해력도 부족하고 계속 존다.

들어도 이해 못 하는거를 안 듣고 있으면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지?

여주
“됬다, 됬어. 넌 다음에 따로 시험칠 테니까 공부만 해 와, 제발. 내 부탁이다.”

학생
“시험이요?”

여주
“그래. 결과 안 좋으면 바로 부모님한테 전화 걸꺼니까 각오하고 와.”

학생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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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다녀왔습니다”

엄마
“야 너 지금 몇시인데 지금 들어와”

여주
“그런게 있어…내 불금….”

엄마
“누가 지각해서 보충 해주고 왔냐?”

여주
“응…”

엄마
“그래도 그건 다음에 해.”

여주
“다음에 할 시간이 없단 말이야, 걔는.”

엄마
“그래도 우리 집이 골목에 있잖아.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여주
“그런게 어딨어. 지금껏 내가 밤늦게 집 오면서 이상한 일 없었어.”

엄마
“그래도 조심해.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고 처음으로 야자하는 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여주
“무슨 일인데?”

엄마
“집에 오다가 이상한 사람이랑 마주쳤었어. 음, 사람이 아닐수도 있고.”

여주
“사람이겠지. 근데 그게 왜?”

엄마
“그 사람이 너무 차가웠어.”

여주
“차갑다니?”

엄마
“내 쪽을 바라보는 눈빛도 차가웠지만,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순간 한기가 느껴졌어. ”

엄마
“ 무슨 드라이아이스도 아니고 그 사람이 그 한기를 내뿜고 있는 것 같았지. ”

여주
“눈매는 그렇다 쳐도, 한기는 엄마 착각일걸? 너무 무서워서 그랬던거지.”

엄마
“진짜 딱 뱀파이어 였다니깐. 이상한 모자도 쓰고 있었어. 챙이 엄청 넓은 검은색 모자.”

여주
“됬어. 진짜 만약에 뱀파이어 였더라도 엄마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언젠데. 40년은 됬겠다.”

엄마
“이 녀석이 엄마 놀리냐? 나이 가지고?”

여주
“됬고 난 방에 들어간다.”

“에휴, 저게 엄마 말 귀담아 안 듣고 그냥 가버리는 게 꼭 어릴 때랑 똑같이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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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학생이름으로 좋은거나 어울리는 아이돌 있으면 적어주세요... 못 고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