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영원히

10_엎친 데 덮친 격

10

여주

“그럼 난 어디서 살아? 아, 그리고 우리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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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일단 어디서 살지는 차차 생각해보자.”

여주

“그럼 우리 엄마는요?”

여주

“아저씨는 알 거 아니에요. 우리 엄마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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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그게 사실…”

여주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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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맞아.”

여주

“진짜요? 거짓말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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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아니야.. 맞아.”

아니라고 했다. 분명 아니라고 했다.

엄마가... 우리 엄마가 죽었다고 했다.

여주

“ㅇ..엄마…. 엄마한테 못한 말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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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미안해… 나도 구해주고 싶었는데 너 구하고 오니까 소방차하고 다 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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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소방관분들이 계속 말려가지고 못 구하고 왔어..”

여주

“아저씨를 탓하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아저씨는 날 구해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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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래도.. 내가 다 죄책감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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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내가 그때 들어갔었더라면.. 구해 올 수 있었을텐데..”

둘 다 한동안 슬픔에 잠겨 울었다.

한참을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여주

“일단.. 지금은 슬프지만 일단 일어나야겠어요.”

여주

“ 억울하게 죽었는데 장례식이라도 치뤄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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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래.. 가서 인사도 드리고. 오늘 마지막날이니까..”

그때 병실문이 쾅 하고 열렸다.

나와 아저씨 모두 그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보자마자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

“오랜만이네. 얼마만이니..”

여주

“여기는 또 왜 왔어요?”

여주

“아빠.”

아빠. 내 아빠였다

차마 아빠라고 부르기 아까운 인간이지만.

아빠

“오랜만이라도 딸이라고 알아보네?”

여주

“딸? 딸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생각해요?”

여주

“예전에 당신이 우리 엄마한테 어떻게 했는데!”

아빠

“당신? 아빠한테 당신이 뭐야?”

아빠는 그러면서 병실 안으로 쿵쾅거리며 뛰어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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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만하시죠.”

아빠

“ㄴ..넌 또 누구야? 뭐, 여주 남친이야?”

여주

“남친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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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여주야, 너도 진정하고.”

아저씨 말도 일리가 있었다.

오랜만에 보자마자, 그것도 병원에서 환자인 채로 싸우는 것은 무리이니까.

진정하고 낮은 톤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주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온거에요?”

여주

“ 그리고, 이렇게 15년 만에 나타난 이유는 뭐에요?”

아빠

“내가 너 아빠인데 모르는 게 있겠니?”

아빠

“ 그리고 이유는 뭐, 너도 짐작하고 있겠지.”

여주

“설마…”

아빠

“그래. 혹시 너가 내가 받을 보험금까지 다 가져가버릴까봐.”

여주

“지금 누구 주제에 보험금을…!”

아빠

“너도 알잖아. 나 아직 이혼 안 했어.”

아빠

“ 잠시 떨어져 지낸 것 뿐이지.”

아빠

“그러게, 누가 떨어져 살게 만들었는데요?”

아빠

“어쨌든, 아직 법적으로는 이혼 도장 안 찍었으니까 보험금은 내꺼야.”

여주

“보험금? 당신이 그럴 자격 있어요?”

아빠

“법적으론 내꺼야. 부부는 첫번째 상속자인거 몰라?”

아빠

“ 네 엄마 유서만 없다면 내가 첫번째 상속자잖아.”

아빠

“ 유서 있어? 있냐고!”

유서 따위는 있을리가 없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지내고 있던 그 집도, 다른 모든것들도 다 내 돈으로 산거니까.

모두 내 명의로 되어있는 내 재산이니까.

엄마의 유산 해봤자 죽고 나올 보험금 밖에 없는데 엄마는 아직 팔팔하고 건강했다.

그런 엄마가 무슨 유서를 적어놓았겠는가.

여주

“그래요, 유서 따윈 없어요. 없다고요!”

여주

“ 그래도…”

여주

“ 그래도 그냥 줄 순 없어요. 안되요.”

아빠

“굳이 힘을 써보겠다고? 그런데 그런 너가 변호사라도 제대로 선임할 수 있을까?”

여주

“그래도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죠. 할거에요.”

아빠

“그래, 그 도전은 받아줄게.”

아빠

“ 어차피 내가 이길 거지만 말이야.”

여주

“너무 자만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큰 코 다칠라.”

아빠

“우리 딸이 그래도 날 걱정해주네? 역시 딸은 딸인가봐?”

여주

“딸, 딸, 딸! 그놈의 딸 얘기 좀 그만해요. ”

여주

“ 당신이랑은 어떻게든 엮이기 싫으니까.”

여주

“ 딸은 무슨, 딸 취급은 하고 나서 그런 얘기 하시죠?”

아빠

“왜 이래, 이래뵈도 어릴때부터 너 낳아주고 키워주고 뒷바라지해준건 나야!”

결국 아빠가 분노에 이기지 못하고 크게 고함을 질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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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제가 그만하라고 했죠.”

결국 아저씨도 참다참다 폭발해버렸다.

어느샌가 아저씨의 눈동자도 다시 빨갛게 타오르고 있었다.

아빠도 그 모습에 긴장한 듯 했다.

아빠

“그래, 내가 저 사람 때문에서라도 오늘만큼은 꺼져줄게.”

아빠

“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보겠지?”

아빠는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문을 쾅 닫고 성큼성큼 가는걸 보니 아빠도 나만큼 화가 많이 난 듯 했다.

아빠가 나가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그 모습을 본 아저씨가 당황해서 나에게 다가와 몸을 받쳐주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침대 위로 올라가서 앉아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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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이제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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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아까 보니까 어릴 때부터 많이 힘들었던 거 같던데..”

나는 계속 울고 울다가 지쳐서 아저씨 몸에 고개를 파묻었다.

아저씨는 순간 놀랐지만 나를 안고 토닥여주며 위로해주었다.

여주

“아저씨, 저 어떻게 해야되죠?”

여주

“저 재판에서 질게 뻔한데, 아니 재판에 가지도 못할 거 같은데… ”

여주

“ 그럼 전 어떻게 살아야 해요?”

너무 심각한 상황이었다.

집이 없다는건 정말 심각한 문제였다.

여주

“저… 어디서 자야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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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는 아니지만 비슷했어요! 어떤쪽으로 비슷한지는 비밀☆

다음화는 여주의 과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