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영원히

20_진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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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저번에 네 집에 있었던 인간말이야. 넌 왜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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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좀 궁금하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내 관할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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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확실히 넌 많이 바뀌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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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뭐가? 나랑 많이 지내보지도 않고 친하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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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이래뵈도 너 예전엔 그 인간이랑 같이 지냈었어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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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내가 왜 인간이랑 지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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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진짜야. 언젠간... 알게 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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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그 인간의 정체를. 함께했던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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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그리고 그때는 후회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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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너가 지금 이러고 있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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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 요즘들어 좀 이상하다? 옛날엔 신경도 안쓰더니 찾아오는게 부쩍 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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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나중엔 내가 왜 이랬는지 알게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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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원칙은 원칙인만큼 기억을 잃은거라고 직접 말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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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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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점

그렇게 며칠이 흘러 몇주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나대로 혼자 살았다.

아저씨도 아저씨대로 잘 살고 있겠지.

그래, 사실은 이게 맞는 것이었다.

이것이 평범한 것이었다.

나는 언젠가 죽을 몸이고 아저씨는 불멸의 삶을 가지고 있었다.

그말은 누군가는 언젠가 이별의 슬픔을 겪어야한다는 말.

계속 받기만 한 나이기에 그 대가를 치르는 거라 생각했다.

정말 시간은 효과가 있었던건지, 아니면 현생때문인지는 모르겄지만 갈수록 내 증세는 나아지게 되었다.

아저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그런건 아니였지만 말이다.

아저씨를 잊어가는 동시에… 그리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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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시점

비오는날, 우산을 가지고 인간계에 나갔다.

전에도 한번 비가 온 적이 있었는데, 비오는 날에는 생각이 많아지는듯 했다.

그날도 그날따라 생각이 많아졌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순간 “아저씨!”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분명 나를 부르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사람이 없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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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환청이었나?’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갈수록 무언가 옛날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적 없는데 그런것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일까?

우산을 뒤로 조금 젖히고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그러자 무언가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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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내가 언제부터 비오는 날에 하늘을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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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리고 내가 하늘을 봤을 때 왜 편안해진거지?’

그러다 무의식적으로 마음 한구석에서 말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저는 빈말 못하는 사람이 좋더라고요>

순간 머리가 띵했다.

잠깐 아파오더니 가슴 한 켠에 묻혀두고 살았딘 것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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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여주!’

그제야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갔다.

자기집이라고 했던 것도 다 맞는 말이었다.

여주가 내 집에 있었던것도 내가 데리고 왔기 때문이었다.

계속 후회하게 될거라고 하는것도 맞는 말이었다.

내가… 내가 왜 여주를 알아보지 못한 거지?

곧장 천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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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ㄴ… 너는 다 알고 있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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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설마… 기억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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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역시 알고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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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내가 후회할거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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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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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돌아온게 중요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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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알아.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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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일단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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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나도 알아. 내가 생각해도 그땐 너무 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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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한번만에 용서해주지 않을 거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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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그래도 고마운 줄 알아. 사실은 알고있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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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내가 그래도 많이 도와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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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고마워… 혹시 여주 어디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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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여주 일하는 학원…. 살 때 없어서 거기서 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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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고마워. 정말 고마워. 언젠가… 꼭 갚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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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원수로만 갚지 마. 그거면 충분하니까.”

나는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학원으로 갔다.

낮에는 일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학원에 들어갔다.

여주는 처음엔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는 나를 보고 나서 이내 찡그린 얼굴로 바뀌었다.

여주

“…여긴 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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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미안해.... 여주야.”

찡그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나마 나았다.

여주의 얼굴을 봤으니까.

여주

“기억… 돌아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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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보고싶었어….미안해.”

두손으로 여주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한번에 용서해줄 리는 없었다.

여주

“미안해요, 아저씨.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됬어요.”

여주

“그때가… 너무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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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땐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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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가 내 일기 봤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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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래, 맞아. 내가 지운건 아니었지만 내가 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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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 좋아한다고 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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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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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그땐 그랬지만 사실은 너 좋아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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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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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