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프롤로그

나로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복효근 '안개꽃' 中-

박찬열 image

박찬열

헉... 헉... 야 한나라 내가 너 빨리 일어나라고 했지!!! 내가 언제까지 깨워줘야 돼!!

한나라 image

한나라

헉... 헉... 미안하다 친구야!!!

박찬열 image

박찬열

내일도 늦으면 버리고 간다?

햇빛이 쨍쨍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아침. 단정한 교복을 입고 그와 모순되게 전투적으로 달리는 나와 내 오랜 친구 박찬열이다.

찬열아 네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다..

전투적으로 학교로 곧장 달려 박찬열과 헤어지고 각자의 교실로 들어섰다.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경쾌한 종소리.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한나라 image

한나라

헉... 헉... 와씨 죽겠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고 자리를 박차고 박찬열의 반으로 곧장 달려갔다. 아마 이 시간이 내가 학교에 있는 시간 중 제일 생기 있는 때 일 것이다.

한나라 image

한나라

박찬열!! 밥 먹으러 가자 밥밥!!

박찬열의 반 교실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박찬열을 부르며 박찬열이 나오길 기다렸다.

박찬열 image

박찬열

여태까지 점심시간 중에서 오늘이 제일 밝다? 오늘 뭐 맛있는 거 나와?

한나라 image

한나라

응 완전. 오늘 미트볼 스파게티랑 조각피자랑 자몽 주스랑 마늘빵이랑 브로콜리 스프 나와. 내가 이거 한 달 전에 급식표 나눠줬을 때부터 기다렸어

박찬열 image

박찬열

미친ㅋㅋㅋㅋㅋ 얼른 가자

밥 먹을 생각에 신나서 콩콩콩 뛰며 박찬열과 교내 식당으로 가던 도중

오세훈 image

오세훈

야 박찬열! 선생님이 밥 먹고 너 교무실로 오래

박찬열 image

박찬열

아 진짜? 왜?

오세훈 image

오세훈

글쎄?

박찬열 image

박찬열

아 알았어~

뭐지 저렇게 잘생긴 남자애는. 박찬열한테도 저런 친구가 있던가. 남자애가 우리를 지나간 후에도 나는 그 남자애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