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

12 정국의 속마음

정국은 걷고 있었다.

그냥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뭘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냥 걷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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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제기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는 눈치가 빨랐다.

의건을 본 주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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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설레보였지."

그것은 정국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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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 말까지 들었는데, 아직도 좋아하다니, 말이 돼냐..'

모르겠다.

그렇게 몇 시간을 더 걷고는,

정국은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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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제길 몰라."

정국은 다음날까지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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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나저나 얘들은 왜 이렇게 안 와?"

주현과 슬기가 수업 3분 전까지 보이지 않았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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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으어..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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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야 둘이 같이 있어요? 근데 어디에요? 설마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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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그게 무슨.."

슬기가 시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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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으아아아아아악!!!!! 망할 놈의 술!!!!!!!! 오늘 중요한 날인데!!!!!!!! 배주현 일어나아아아아아!!!!!!!!!!!!!!!"

겨우 수업에 도착한 그들.

지각을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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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우, 술 냄새. 얼마나 마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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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 5병쯤 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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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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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왠지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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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주현이는 아직도 그 사람 좋아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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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와, 내가 반말하자 하면 쌩까더니 주현이는 주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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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묻는 말에나 답해요."

슬기가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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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직접 물어봐. 왜 그런 용기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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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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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잘 해 봐. 이번에도 뺏기면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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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그렇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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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 아 근데 진짜 강의건 무슨 생각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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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사실, 알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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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첫사랑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게 계속 추억으로 남든가, 아님 계속 사랑하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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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나도 그렇고 말이지."

첫사랑.

그래. 주현이는 내 첫 사랑이다.

내가 옛날부터 좋아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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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안 돼, 안 돼. 또 망상에 빠져버릴 셈이냐. 전정국. 등신같이."

정국은 생각을 접어버리고 계속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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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배주현.'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주현의 생각과 함께.

한편 주현의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은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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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배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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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제기랄..'

그는 후회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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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바보같이 뭘. 니가 떠난 거다, 강의건.'

그러고는 와인을 냅다 들이키는 의건.

두 남자는 왜 이렇게 주현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의건은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리고 정국으로 말하자면, 무려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