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
18 오 보이



배주현
"......"


강의건
"......"


강슬기
"......"


전정국
"......"

네 사람은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았다.

그리고,

1시간 동안 서로 노려보고만 있었다.

먼저 정적을 깬 건 의건이었다.


강의건
"내가 왜 여깄는지 궁금하단 거지?"


배주현
"그래."


강의건
"여기가 우리 이모네 민박이라. 머리 식히려 왔지."


전정국
"여기가 당신 이모네 민박이라 이겁니까?"


강의건
"불만 있냐?"


전정국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강슬기
"그럼 그 이모님은 어디 계신대?"


강의건
"그건.."

그때였다.


의건 이모 효리
"의건아 왔니? 뭐하고 있었어?"


강의건
".. 한시간 동안 세 사람 노려보고 있는데."


의건 이모 효리
"뭐?"


강의건
"아, 아니. 손님들 왔어 이모."


의건 이모 효리
"어머, 그르네, 배정기 님?"


강슬기
"아, 네."


배주현
"..뭐야 그 우리 셋 이름 합쳐 놓은 것 같은 해괴한 이름은?"


강슬기
"한 사람 이름으로 해두면 나머지가 서운하잖아."


배주현
".. 하나도 안 서운해."


의건 이모 효리
"그럼 말씀 나누세요! 전 잠깐 들어가 볼게요!"


배주현
"네, 네."


배주현
'되게 밝은 분이시네.'


강의건
"난 대답했고, 이제 니네 차례지?"


강슬기
"어차피 우리가 왜 왔냐 아니야?"


강의건
"어, 뭐."

의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주현
".. 우리도 머리 식힐 겸 온 거야."


강의건
".. 셋이서?"


배주현
"어쩌다 보니, 누구 땜에."

주현이 슬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강의건
".. 얼마나 있을 건데?"


배주현
"2박 3일. 더 있을 수도 있고."


강의건
"2.. 2박 3일?!?! 남자랑??? 그것도 이런 싸가지랑???"

그 말에 두 사람이 빡쳤다.


강슬기
"난 뭐 사람도 아니냐?"


전정국
"싸가지? 누가 싸가집니까?"

그러나 의건은 싸그리다 무시했다.


강의건
"내가 남자는 전부 늑대라 했지? 어디서 감히 남자랑 2박 3일 여행 올 생각을 해?"

그 말을 듣고 주현이 분노했다.


배주현
".. 니가 뭔데 참견인데?"


강의건
"... 그건.."


배주현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너 따위가 상관을 써? 난 아직 못 잊은 1년 전 일 따위 싹 까먹은 듯 찾아오고!"


강의건
"....."

의건이 입을 다물었다.

그랬다.


배주현
"니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어?!"

입을 다문 건 의건만이 아니었다.


전정국
"......"

자신은 없었던 1년 전의 일.

그 얘기가 나오면 정국은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


배주현
"슬기야 가자. 나 이런 데 있기 싫어."


강슬기
"주현아, 잠깐만!"

그렇게 주현과 슬기가 나가버리고,

정국이 의건을 잠시 지켜보더니 말했다.


전정국
"역겹군요. 진짜 자기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강의건
"......"


전정국
"주현아, 슬기야!"

그러고는 정국도 나가버렸다.


강의건
"......"

그렇게 혼자 남은 의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