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15 아름다운 쓰레기

어머니

들어가자, 윤기야

오늘은 태형이를 보러가는 날이다

난 그동안 행복했는데, 태형이도 그랬겠지?

그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 생각은 무참히 깨져버렸다

선생님

어머님 아버님은 먼저 원장실로 가시죠

아버지

아..네. 그러죠

어머니

윤기야, 태형이 보고 있어, 엄마 갔다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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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뭐, 그냥 신난 마음으로 들어갔다

태형이의 얼굴을 본다는게 좋았는데

그런데...

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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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태형아..? 형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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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눈에 띄게 어두웠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두덩이는 퉁퉁 부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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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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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워

날 보자마자 한 말은

"미워"

부어있는 눈에 다시 눈물이 맺혔다

그 뒤로 등을 지고 애꿎은 책만 찢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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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태, 태형아, 형이야, 윤기 형인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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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워, 형아 아니야, 미워

조그마한 아이가 다리를 구부려 모은채 얼굴을 파묻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아, 상처받았구나

여린 아이가

아파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