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38 아름다운 쓰레기


어머니
아가, 아가 제발..

태형이의 다리를 붙잡은 채 바락바락 소리질러대는 어머니

정신연령은 낮지만 몸집만큼은 거의 다 컸기에

더 힘들어하는 어머니다


김태형
시러어, 형아한테 갈거야, 형아한테!

온갖 발악을 하다

퍼억

어머니
아윽...

순간

태형의 발이 어머니 턱을 가격했다

머리에 흐른 피는 굳은지 오래, 턱엔 생채기까지 났다

어머니
윤기, 엄마가 윤기 찾아야해 태형아, 제발

다급함이 멀리서도 느껴졌다

태형은 그저 어머니의 마음을 몰라줄 뿐이고

어머니
윤기, 윤기..!

어머니
윤기가 엄마한테 화났어, 내가 찾아야해..내가


김태형
갈거야, 나 형아 손 잡고 올께 응? 엄마아

어머니
김태형, 너 여기 있어

어머니
엄마가, 엄마가 찾아올께


김태형
싫어어! 싫어!

마음은 급하다

윤기가 없는것

자식이 사라진것은 부모에겐 가장 큰 두려움이었으니

결국


김태형
아아앙! 엄마아! 시러어!!

밧줄이 태형이의 손목을 묶었다

어머니
아가, 엄마가, 엄마갸 미안해, 윤기 찾아올테니까, 그럴테니까

어머니
잠깐만, 기다리자 응?

급히 피를 닦아내는 어머니

그에 태형이 울망하게 물었다


김태형
언제, 언제 와? 응? 엄마?

그에 어머니는 시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어머니
지금, 지금 숫자가 11에 있지?

어머니
엄마가 12에 올께, 그러니까 뚝


김태형
아라써, 태형이 착한 어린이니까


김태형
그러니까 기다릴께

어머니
착하다 아가, 엄마 빨리 다녀올께

ㆍ ㆍ ㆍ ㆍ 당신같으면

당신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은 어린 아이

그리고

자신때문에 나간것이라 판단되는 고등학생

가뜩이나 사랑을 못줘서 미안한 아이가 나가버렸다면

그 속에서 당신이 어머니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현재 11시

도와줄 사람은 없고

당신은 다친상태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머니의 선택은

최선이었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