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99 아름다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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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흐극, 형아, 형아아

엉엉 울면서 뒤쫓아 오는 김태형

난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계속,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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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흐어엉, 우산, 우사안, 형아가 써, 끕..끄읍....

이와중에 자기 손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노란 우산을 윤기에게 건넨다

조금이라도 덜 맞으라고

맞아서 아프지 말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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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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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태형이 자빠졌다

정확히는 제게 건네는 우산 든 손을 쳐낸 윤기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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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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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윽...끕.....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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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알아서 와, 우산 들고

넘어져 울어대는 태형은 안중에도 없다

다시 계단을 올라갈 뿐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그림자가 드리운다

반짝 빛나는 가로등이 태형과 윤기를 비춘다

아, 물론 따로따로

딱딱히 굳은 그림자 하나

비틀비틀 대다 앞서 가는 그림자를 급히 따라가는 그림자 하나

하나의 비디오같은 장면

하지만 해피는 아닌, 새드의 장면

아직 남은 장면은 많다

새드가 해피로 바뀌길, 아니 변하길 바랄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