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탐나는 게 생겨서
18화 창문 좀 열까봐요


_눈에 불을 키고 일에 집중한 여주는 퇴근시간이 되자 가방을 들고 회사를 나왔다,

_그러고는 가느다란 손목에 찬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지.


정여주
중얼-]7시..


정여주
힐끗-]그런데...


정여주
언제까지 그러고 있으실겁니까?

_여주의 시선이 멈춘 곳에는 나무였다, 그 뒤로 살며시 태형이가 보였고.


김태형
ㅎ, 티.. 납니까?


정여주
그 나무 뒤에 있는데 티 안나는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김태형
머쓱-]


정여주
볼 일 이라도 있으신가요?


김태형
나 배고픈데


정여주
단호-]저는 배안고픕니다



김태형
초롱 초롱-]그럼.. 나 밥 먹는 거 구경 좀 해줘요!


정여주
네?


김태형
네 라고 했죠? 이제 밥 먹으러 가요


정여주
당황-]아니.....

띡 띠리릭-]

_그리고 곧 들려오는 실내 슬리퍼 소리.


김태형
여깁니다, 맛집


정여주
누가봐도... 가정집인데요..?


김태형
싱긋-]우리집이예요


정여주
그게 무슨..... 대표님 집이라고요?


김태형
끄덕-]우리집, 내 명의로 된 내 집


정여주
어이없음-]허...

지금 내가 뭘 들은...


김태형
뭐 먹고 싶은 건 없어요?


정여주
지금.. 납치되서 왔는데 먹고싶은 게 있겠어요?!!


김태형
수긍-]그건 그렇겠네...


김태형
그럼.....


김태형
파스타 먹을까요?


정여주
!!!!!!

_갑자기 서로 얼굴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로 다가온 태형.


정여주
중얼-]미쳤나 봐...


김태형
나 안 미쳤는데.. 아, 아니다



김태형
내가 미친거 맞아요, 정여주한테 미쳤어


정여주
후끈-]근데.. 집이 좀 덥지 않아요?! 난 왜 이렇게 덥지?

_덥다고 둘러대고 태형이의 얼굴을 피한 여주, 하지만 이렇게 무너질 태형이가 아니지.


정여주
창문 좀 열까봐요.. 덥다...

_창문 근처로 다가간 여주, 그때 태형이가 다가온 바람에 비상계단에서의 자세와 똑같이 벽쿵을 당했다.

_이제 7시 반만 되도 밖이 깜깜해 졌다, 아주 새까맣게.


김태형
아까 설렌다 그랬지, 근데...


김태형
그말을 듣고도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았어?

_그러고는 여주의 얼굴을 가린 머리카락을 귀에 꽂아준다.


김태형
여주는 앞머리 하면 안되겠다, 이쁜 얼굴 다가려

_그말에 새빨개진 여주의 얼굴.


정여주
//////-]


김태형
내 철칙이 뭔지 알아?


김태형
탐나는 게 생기면 가져야 돼, 그니까 내가 이제 너 가져도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