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덕후 사이
4. 평범한 일상으로



이여주
그리고 오빠... 이거..


하성운
엉? 이게 뭐야아?


이여주
갈께요오 옾하 사랑해요☆ //

나는 오빠에게 우리집 주소가 적힌 포스트잇을 건네고 부끄러워서 얼릉 뛰어왔다.

나도 이게 디게 유치하고 터무니 없는 방법이란걸 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덕후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는 방법이 이 방법이 최대였다.

내가 성운 오빠에게 덕후에서부터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삐- 삐- 삐-

07:00 AM

이여주
아우 시끄러워..

다시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워너원 오빠들을 만난후 내 인생은 조금더 나아졌다.

음.. 외로웠던 인생이 조금 더 밝아졌다고 해야 하나?

아침에도 웬일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니까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여주
일단 로혜에게 줄 대휘 싸인도 챙기고, 그 담에 챙길거 있나? 눈누난나☆

그렇게 나는 준비를 마치고 학교를 향해 갔다.


이여주
히히힛헤헿헤ㅎㅔ헷힣흫흫

교감쌤
뭐가 그렇게 좋아서 실실 쪼개고 있냐?


이여주
그냥요. 히히힛헤헿

나도 모르게 미친애 처럼 웃음이 나왔다.

어제 성운 오빠가 자꾸 생각나서 그런가..?

08:05 AM
교감쌤
뭐래냐... 그건 그렇고 넌 왠일로 일찍 왔냐?


이여주
그냥요. 히히힛헤헿 그럼 이만 아디오스☆

교감쌤
저거 머리 다친거 아닌가 몰라... 에휴


이여주
어? 내가 제일 일찍왔네?

등교 시간 보다 1시간이나 빨리 와서 그런지 애들이 한명도 없었다.


이여주
이때 딱! 김로혜가 나와야 하는..


김로혜
하이하이 여주여주-

내가 말을 하자마자 로혜가 교실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여주
너 내 목소리가 들려? 아니면 텔레파시? 나 분명 혼잣말 했는데.. 역시 우리는 환상의..


김로혜
닥치시구연. 아침부터 또 뭔 ㅈㄹ이여? 그건 그렇고 왠일로 일찍 왔냐?


이여주
오늘 보는 사람마다 그 소리하네.. 그냥 어제 오빠들 생각나서 일찍 일어났어.


김로혜
아 맞다! 너 어제 팬싸 갔지? 나 팬싸에서 있었던일 말해저어


이여주
ㅇㅇ 수업 끝나고.


김로혜
왜 이렇게 딱딱해~? 내가 여주한테 닥/치/라/고 라고 해서 우리 여주 삐졌어연?? 여주야 이 언니는 너에게 그런 뜻으로 한게 아니..


이여주
닥치시구연. 언니는 무슨.. 푸흐흡


김로혜
푸헤헿헤ㅔ힣힛헤헿

평소와 같이 해맑은 우리였다.

우리는 학교가 끝난 후 학교 도서관에 갔다.


김로혜
아 숙제 거어어어어업나 많아


이여주
걍 해. 어짜피 방학 얼마 안남음


김로혜
ㅇㅇ. 아 맞다! 너 팬싸 얘기 해준다며!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아무말도 안하고 대휘 싸인을 탁! 하고 매우 간지나게 로혜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김로혜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여주
시끄러 사람들이 너 쳐다보잖아


김로혜
어..언니 사랑해요❤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로혜가 정신 이상 행동(?)을 보이자 나는 성급히 로혜를 끌고 밖으로 나가 팬싸에서 있었던 내용을 얘기해주었다.

우리는 숙제가 끝나고 수다를 떨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집은 골목에 있어서 저녁이 되면 디게디게 으스스하다.


이여주
아 오늘따라 집에 가기 싫네

엄마 아빠 살아계실땐 항상 아빠가 학교로 데리러 오셨는데...

그러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집에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성운 오빠 생각이났다.


이여주
히히힛헤헿하햐

저절로 웃음이 났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섬뜩한 구두 소리가 났다.

엿눈길로 살짝 힐끔 봤는데 검은 바지에 검은 마스크, 검은 자켓, 검은 모자, 검은 신발로 올 블랙으로 무장한 남자가 있었다.

이건 누가봐도 납치 필인데..

나는 바로 전력질주로 뛰어갔다.

그런데 그 뒤에 남자가 나를 따라 뛰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탁!

그 남자가 나의 팔을 잡았다.

-연인과 덕후 사이 4화,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