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지는 사이에
14화: 꽃피지사. episode2



(연준의 episode)

나쁘지 않은 상위권성적

큰 키에

잘생긴 외모

잘난 집안

좋은 성격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믿음직스런 부모님과 나를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

그랬는데...

남들 눈엔 사람들 사이에 있는 내가 멋있어보였을수도 있겠지만

난.. 그저 혼자인게 싫었다.. 아니.. 사실은 혼자선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거였다...

그러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갑자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주변사람들마저 조금씩 잃어갔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와중에 난 남한테 기대는것밖에 할줄 아는게 없었다..

매일 밤 울다가 잠이 들었다

옆에서 자는 수빈이가 깰까봐 숨죽여 울다가 잠들기만 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수빈이에게는 우는 모습을 보일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동생이 기댈 수있는 형이 되주지도 못했다

나는 매일 밤을 우는데 수빈이가 우는 모습은 본적이 없다... 확인해볼수는 없었지만

슬프다 아프다 하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

동생이면서... 울어도 되는데 울지않는 그런 모습이 한편으로는 걱정되었다 울지 못해서 더욱 힘들진 않을지..

수빈이에게 해줄수있는게 없었다 얼굴을 마주보면 눈물이 날듯해 수빈이를 피했다

밥만 챙겨주고 필요한것만 의무적으로 해줄 뿐...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

수빈이도 나를 피하는듯했다..

그날은 평소와 다른 날이었던건 아니었다..

더이상은 이렇게만 지내고 싶지 않았다 수빈이를 위해서라도 이런 약한 모습을 버리려고 노력하기로 마음 먹었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좋았을텐데..

다시 예전 같이 돌아가기로 수빈이를 내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다음날..

늘 나보다 먼저 일어나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내가 먼저일어났다

잠에서 깨지도 못한듯 누워있는 수빈이의 뒷모습에 걱정되서 다가갔다

신음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아파하고 있는 모습에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고

너가... 많이 좋지 않다는걸...

그게 나때문이 아닐까라는게... 내가 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말이라도 걸었더라면 좀 더 빨랐더라면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정신없이 정신을 잃고 결국 쓰러진 수빈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급하게갔다

더이상 울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내가 울보인건 맞는지.. 바보같은 생각만하며 정신을 잃은 수빈이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마지막 남아있던 것까지 철렁 무너지는것 같았다 하지만 겨우 1년이지만.. 남은 시간이 있다는것과 치료방법이 있어 잘하면 가능성도 있었다

조금의 시간이라도 더 붙잡아 두고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수빈이가 정신을 차리고 제일 먼저 한말은..

눈물을 흘리며

"치료.. 안받아요.. "

"차라리 날 죽게 내버려둬!!"

처음이었다... 우는걸 보는것도.. 나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것도..

늘 다정하게 웃던 너인데..

왜 하필이면 죽고싶다는건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했을때 이렇게 모든게 무너져버렸다...

겨우겨우 치료 받자고 설득했지만

매일을 고통스럽게 치료 받으며 늘 병원 창문만 바라보는게 살아도 산 사람 같질 않아보였다.. 나랑 눈도 잘 안마주쳐주고 마지막 잎새라도 떨어지길 기다리는것처럼..

다행히 병원을 퇴원하게 되고 겨울방학이 끝이났다

약이 잔뜩 든 약봉지를 볼때마다.. 아직도 어두운 얼굴을 볼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그럴때마다 손에 가방에 하나씩 사탕을 쥐어주기 시작했다

단걸 좋아했으니까 좀 웃으라고 별짓을 다했다 그런데도 수빈이는 웃질않았다..


정국이에게 새누나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정국이는 누나가 마음에 드는듯했지만.. 새 아버지에 대한 말은 전혀 하지 않고

부모님 재혼하신이후 찬이나 친하다던 형들과 더 어울려다녔다

형들이나 여주누나가 늘 정국이를 데리러왔었다. 나는 늘 누나나 형들에게 인사만하고 수빈이를 기다렸다 집으로 갔다

그러다 봄방학도 지나가고

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교에선 주로 매년 찬이 정국이와 다녔다 우리 사이는 나쁘지않았다 주로 찬이와 정국이가 더 친하긴했다 하지만

갑자기 정국이가 찬이에게 싫은 티를 조금씩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찬이는 별 신경 못쓰는듯했다

이유를 아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별 인간관계 관심없이 수빈이만 신경쓰던 어느날

한동안 안보이던 여주누나가 왠일이신지 학교앞에 서있었다 하지만 찬이를 보더니..

그 후로 수빈이가 조금씩 표정이 생겼다

내동생이지만 로봇인가 싶을정도였는데..

앞으로 얼마 안남았지만.. 이제야 진짜 표정과 감정을 가지게 된것같아 잘하면.. 마지막 치료가능성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생겼다

그렇게 겨우 한 두 달 정도가 지났고..

걱정 되는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행복을 기대해보던 그순간..

어째서일까 가능성이 보일때.. 다시 일어서려할때..

모든 것은 무너지기 마련인걸까..

원래대로라면 적어도 남은 기간은 3개월4개월이 넘게 남아야하는데..

수명이 앞으로 한달정도 남았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수술을 할수야있지만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니.. 거기다 갑자기 더 줄었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지만 현실인건 어쩔수없었고

겨우 다시 표정을 찾았지만 다시 병원신세를 지게된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면 좋을텐데..

꽃이 피고 지는 사이에

새로운 꽃이 피어난다..

하지만 그꽃이 아름답기만할거라는 보장은 없다



작가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잘쓰지도 못하면서 늦기나하고... ㅠㅠ


작가
다들 너무 슬퍼하시지 마세요 괜찮을거에요

다음화는 여주와 윤기 중심의 에피소드입니다

꽃피지사의 첫 시작이된 이야기를 다음화에

(다음화는 여주,윤기 중심으로 +찬,정국,석진,수빈,정한의 에피소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