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여주는 필요없습니다만
08. 늑대로부터 널 지키는 중


웅이는 자신의 감정이 숨길 수 없을 만큼 커저버렸다는 것을

그를 더이상 밀어내지 못하겠다는 것을

그를 원한다는 것을

이 모든 감정을 인정했고 동현이의 입에 짧게 입을 마추었다


전웅
사랑해...... 나도


전웅
사랑해요


김동현
어............

웅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동현이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전웅
.....됬어요 됬어


전웅
나 잘거니깐 건들지마요!!

웅이는 고개를 휙돌려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썼다


김동현
진짜......?


전웅
진짜지 그럼 가짜겠어요???

동현이는 빼꼼 튀어나온 웅이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김동현
한번만 더 말해줘


전웅
...........

동현이는 이불을 휙 가지고가선 말했다


김동현
응?


전웅
아 진짜!!


전웅
사랑해!! 사랑한다고요!!!!!!!

웅이는 다시 이불을 뒤집어 썼다


김동현
........ㅎ

동현이는 그런 웅이의 머리를 다시 만지며 말했다


김동현
얼굴 안 보여줘?


김동현
보고싶단 말이야


전웅
지금 표정 완전 이상하단 말이에요.........


김동현
괜찮아, 보고싶어

웅이는 침대에 앉아 이불을 얼굴만 보이게 내밀었다


전웅
자! 됐죠??

동현이는 피식 웃으며 웅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김동현
날 꼬시기 위해 옷을 벗은 사람은 봤어도 꽁꽁 싸매고 있는 사람은 처음이네ㅎ


김동현
그냥 그렇게 싸매


전웅
.......왜?


김동현
............

동현이는 웅이를 살짝 밀어 침대에 눕혔다

그리곤 웅이의 입에 입을 마추었다. 아까처럼 둘 사이에 초콜릿은 없었지만 초콜릿보다 더 달콤했다.

동현이는 천천히 입을 때고 야릇하게 눈꼬리를 접고 말했다


김동현
이보다 더한걸 할까봐


전웅
............하기싫어요?


김동현
...............

동현이는 웅이에게 입을 마추며 말했다


김동현
자고가도 돼?

웅이는 대답대신 동현이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입술을 포개었다


동현이는 웅이의 머리를 털어주며 말했다


김동현
어때?

웅이는 입술을 툭 내밀며 말했다


전웅
나쁘진 않아요

동현이가 웅이의 턱을 잡고 살짝 입술을 포개었다


김동현
왜 심통이 났을까?


조금전 웅이가 동현이에게 입을 마춘 후

동현이는 웅이를 살짝 밀어내고 말했다


김동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전웅
........찝찝해서 씻고올게요

웅이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했고

씻고 나온 웅이의 머리를 동현이가 말려주는 중이었다



김동현
싫어서 그러는거 아니야


김동현
뭐가 그리 급해 이제 막 시작인데


김동현
나중에 천천히


전웅
네네..........

토라진 웅이를 보고 동현이가 웅이를 꽉 껴안고 귓속에 작게 속삭였다


김동현
그렇게 귀엽게 토라지지 마


김동현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아

동현이는 웅이를 들고 침대에 살며시 눕혀준뒤 이불로 꽁꽁 싸매고 웅이의 옆에 누워 웅이에게 팔 베개를 해주었다


전웅
이 거추장스러운 이불은 뭐예요?


김동현
늑대로부터 널 지키는 중


김동현
빨리 자


김동현
재워줄테니

웅이는 힘겹게 몸을 돌려 동현이를 바라보았다


전웅
잘자요


김동현
응 너도

웅이는 스르륵 눈을 감고 꿈보다 더 꿈같은 현실에서 조금씩 조금씩 동현이의 자장가를 들으며 멀어졌다



작가
먼가.... 급전개가 된 기분인데........


작가
기분탓이죠??


작가
그럴거에요...... 네......


작가
그래야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