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여주는 필요없습니다만

39. 나 이제 떠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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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후.......

웅이는 크게 한숨을 쉬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웅이가 들어오자 동현이는 보던 서류를 내려 놓고 웅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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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사과하려고 온거야?

동현이가 창문을 가르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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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쉽지만 오늘은 블러드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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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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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럼 더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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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아주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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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저 이제 떠날거에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동현이는 약간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웅이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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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왜 떠나?

웅이는 손가락으로 뿔을 만들어 자신의 머리에 올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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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내가 악마여서?

당황한 동현이의 표정을 보고 웅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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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푸핫, 반은 농담! 이젠 떠나줘야죠. 동현이의 해피엔딩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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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럼...... 넌 새드엔딩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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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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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새드엔딩인걸 알면서도 좋아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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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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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괜찮아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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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사랑이란 감정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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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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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나는 그냥 동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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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내가 느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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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아니 그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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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 녀석은 진심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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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마법이 섞인 진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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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진짜 이해 안되는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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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나도....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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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네, 알아요.

동현이의 표정을 보고 웅이가 슬픈 웃음을 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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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렇게 불쌍하게 바라보지 말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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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불쌍한건 폐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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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나는 괜ㅊ....

동현이의 말을 끊고 웅이가 한걸음 다가서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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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죄송했어요. 저의 욕심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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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이젠 더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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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마지막으로...... 부탁정도는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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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마지막.....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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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조금이라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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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후련하게 헤어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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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사랑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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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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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사랑을 해도 너무 빨리 그 사람을 찾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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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내가 괜찮아 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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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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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가 지금 너에게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의 이름이 사랑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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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사랑..... 안해 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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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마치 사랑을 하신것처럼 말하시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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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우리사이가 이렇지 않았으면 내가 꼬셔보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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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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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진짜 너가 하고싶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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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걸 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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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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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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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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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응, 아무거나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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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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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마지막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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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럼 마지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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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키스 한번만 해도 돼요?

동현이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웅이의 앞에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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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쵸? 역시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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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누가 안된데?

동현이는 웅이를 살짝 들어 책상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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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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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키스

그 말을 끝으로 동현이는 웅이의 턱을 들고 입을 마추었다. 웅이는 깜짝 놀라 두 눈이 커졌지만 이내 눈을 스르륵 감고 동현이의 목에 팔을 감싸며 동현이를 더 끌어안았다. 마지막이라는 이유로 이 행동을 정당화 시키는 중이다. 마지막이니깐 조금 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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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이 황홀한 감각도..... 짜릿한 이 느낌도..... 마지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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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난 너 아님 사랑 안할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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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가......붙잡을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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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내가 널 붙잡아도 넌 떠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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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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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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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 아이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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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너 밖에 없으니깐'

오랜 시간이 흐르고 웅이는 살짝 동현이를 밀었고 동현이는 스르륵 눈을 떴다. 그리고 둘 사이의 거리가 느리게 느리게 멀어져갔다. 둘다 아쉬워서 나오는 그 행동을 서론 모르고 있었다. 그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고 생각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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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고마워요 부탁들어줘서

동현이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웅이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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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내가 동현이한테 하는 말은 전부 내 진심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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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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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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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너가 그 녀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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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난 폐하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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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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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사랑해 동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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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아주 많이

웅이는 쓴 웃음을 지으며 동현이에게 말했고 자신의 입술에 두 손가락을 살짝 얹은 후 그 손가락을 동현이의 입술에 대고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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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럼 고마웠어요.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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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난 가볼게요

웅이는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나갔다

쿵-

웅이가 나간 후, 동현이는 책상을 내리치며 낮게 욕을 내뱉었다

그리곤 머리를 쥐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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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가지말라고......말했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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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냥 여기 있어달라고 말했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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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바보같이 아무말도 못하고.......

웅이가 떠나고 나서야 동현이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이미 늦은걸 알기에 하는 후회와 서로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전하지 못한 후회......... 그리고 이젠 그 마음을 접기로 했다. 아니 접어야 한다고 그의 머리가 외쳤다. 자신이 떠나는 웅이를 잡지 않기 위해서

처음 이곳에 왔을땐 텅 비어있었는데 동현이가 준 선물 하나하나가 쌓이다보니 짐이 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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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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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나만 간직할게 이 추억.....

웅이는 동현이가 준 물건에 깃들어 있는 추억을 하나하나 상기시키며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추억 속 둘은 한번도 운적도 싸운 적도 없었다. 그저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은 기억밖에 없었지만 이제 그 기억은 더이상 이어가지 못하겠지......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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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어? 성운아?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고 성운이가 들어왔다. 놀란 웅이는 재빠르게 눈물을 감추었지만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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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저도.....데리고 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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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호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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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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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부탁드립니다. 주군

성운이의 간절한 부탁에 웅이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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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그래..... 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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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디로 가실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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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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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블립으로........

웅이는 대충 옷으로 눈물을 닦고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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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

나....... 말하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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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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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다녀....오십시오

지금 웅이가 떠나려는 이유를 아는 웅이가 동현이를 동현이가 웅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는 성운이는 이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웅이를 지키기 위해 그와 블립으로 떠나기로 했다. 웅이의 선택이 밉기도 하지만 주군의 선택을 따르기로 했고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없기에 그 마음은 순수하기에 이 이별을 막지못한 자신을 원망하기로 했다. 원망할 대상이 없으니....

성운이는 그저 자신의 동생과도 같았던 동현이가 행복하기를 바랬다. 재환이가 그랬던 것처럼 성운이도 둘이 이런 이별의 고통을 겪고 싶게 하지 않았다. 동화 속처럼 소설 속처럼 그저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