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단편선
내 모든 Wonder [슙홉]



민윤기
뭐라고?


정호석
힘들다고요


민윤기
왜?


정호석
..그게 다에요?


민윤기
왜 힘든데


정호석
그냥


민윤기
그렇게 말하면 ㄴ..


정호석
형이 날 대하는 태도가,


정호석
우리 둘의 관계가,


정호석
힘들다구요


민윤기
사랑한다고 했잖아


정호석
아니였잖아요


민윤기
도대체 왜 그러는데


정호석
형은 진짜..모르는구나


민윤기
말을 해줘야 알 거 아냐


정호석
.........


민윤기
..우선 집에 가자


정호석
또 이렇게 넘어가려고


민윤기
정호석


정호석
왜요, 왜!


정호석
형은 항상 이렇게 넘어가잖아요


정호석
내 기분은 신경도 안 쓰고


민윤기
아, 사랑한다고 했잖아!


정호석
...혀엉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호석이는 당황한 듯 날 쳐다보았고,

난 그대로 카페를 나왔다

또 그렇게, 어물쩍 넘어간 것이다


민윤기
하아....

왜 이렇게 됐을까

분명 시작은 설렘이였는데

1년 전_


정호석
형!


민윤기
왔어?


정호석
오늘은 어디 갈 거에요?


민윤기
영화나 볼까


정호석
좋아요!

영화는 그냥 흔한 로맨스 영화였다


정호석
형, 재밌어요? (속닥)


민윤기
..그냥 그럭저럭

장난스럽게 웃던 호석이 슬며시 윤기의 손을 잡았다


민윤기
......?


정호석
히히

그에 피식 웃은 윤기가 호석의 목을 끌어당겼다

쪽-


정호석
ㅋㅎㅋㅎㅋㅎ뭐야, 형


민윤기
생각해보니까 저 영화


민윤기
재미없는 것 같아


정호석
나두요ㅎㅎ

현재_

옛날 생각을 하자 머리가 아파왔다

누가 송곳으로 머리 속을 찔러오는 듯한 통증이였다


민윤기
..난 최선을 다했는데

아니, 최선을 다 한 것 같은데

너는 왜


정호석
아흐, 흡...끄흑...

남자
저기..괜찮으세요?


정호석
흐으, 네..괜찮아요

남자
집에 데려다드릴까요?

남자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정호석
괜찮다고요

남자
그래도...


정호석
아 좀..!

호석은 계속 치근덕거리던 남자를 뿌리치고 길거리로 달려나왔다

그냥,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뛰어갔다

그렇게 하염없이 달리다가 멈춘 곳은 윤기가 사는 동네였다


정호석
뭐야..


정호석
돌았나봐..왜 여기로....

털썩, 주저앉은 호석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호석의 마음도 몰라주는지 눈물은 눈치없이 계속 흘렀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