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단편선
도련님, 안녕 [슙진]


지이잉-

핸드폰이 울리자 혹여나 석진이 깰까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민윤기
여보세요?


김남준
-네, 잘 하고 계신가 전화드렸습니다


민윤기
뭐..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김남준
-오늘 회장님 해외출장 가시는 날이라 집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을 겁니다


김남준
-저도 지금 나가봐야 하고요


민윤기
알겠습니다


김남준
-혹시 도련님 배고프다고 하시면 냉장고에 있는 음식 아무거나 드리세요


김남준
-과자, 음료수는 안됩니다


민윤기
..알겠습니다

얘도 참, 불쌍하네

군것질도 못 하고


김남준
-그럼 이만, 끊죠


민윤기
예


김석진
으음...


민윤기
.......

윤기가 석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일어난 석진이 새침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석진
언제 퇴근해?


민윤기
그건 왜요?


김석진
빨리 갔으면 좋겠어


민윤기
안타깜게도 24시간 근무라서요


민윤기
잠도 여기서 잘 건데


김석진
아니, 왜...!


민윤기
회장님이 시켰으니 어쩔 수 없죠


민윤기
밥 드릴까요?


김석진
내가 알아서 먹을거야

탁-

선반에서 과자를 꺼내든 석진에 윤기가 다급히 말했다


민윤기
과자는 안되는ㄷ..


김석진
그냥 좀 먹으면 안돼?


김석진
일찍 죽든 말든 상관없어


민윤기
..죽으면 안돼죠


김석진
왜?


민윤기
그럼 제가 짤리니까


김석진
......

석진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민윤기
..물론, 슬프기도 하겠죠


김석진
........

석진이 과자를 내려놓고 거실로 향했다


민윤기
과자 안 먹어요?


김석진
안 먹고 싶어졌어


민윤기
갑자기요?


김석진
응, 갑자기


민윤기
그럼 다른 거 드릴까요?


김석진
그냥 안 먹을래


민윤기
예..뭐, 그럼 그러세요

조금 얘기해보니까..역시나 어린 티가 난다

아무리 도련님이래봤자 아직 17살 꼬맹인데

무서울리가,

오히려 귀엽다

"어...형?"


김석진
........

석진보다 더 어려보이는 남자아이가 거실로 나왔다

석진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걸 보니

회장의 둘째아들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석진의 표정이 안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