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단편선
나는 어디에 있나요 [진국]


소설 속으로 들어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자주 보는 사람들 얼굴이나 성향도 대충 익혔고, 이곳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게 하나 있긴 하다


김석진
일어났어?


전정국
네?


전정국
아, 네..일어났죠


김석진
뭐 먹고 싶어?


전정국
음...


전정국
아무거나 상관없긴 한데..


김석진
그래도


전정국
그럼 치킨..?


김석진
치..뭐? 치키?


전정국
엄..아니에요, 그냥 스테이크 먹을게요


김석진
그래, 그럼

그래..저거,

남자 주인공 "김석진"

쟤가 자꾸 나한테만 친절하게 대한다

다른 사람한테는..

남자
밥 가져왔습니다


김석진
거기다 두고 나가


김석진
그리고 들어오기 전에 노크하라고 했었는데,


김석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건가


김석진
아니면 내 말을 무시한건가

남자
아, 아닙니다..!

남자
다음부턴 노크하고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저렇게 싸늘해진다

말투도, 표정도, 분위기조차도

너무 싸늘해

원래 그런 캐릭터긴 하지만..


김석진
이제 밥 먹을까?


전정국
아..네, 먹어요!

그래도 여기서 좋은 게 하나 있긴 하다

저 얼굴,

김석진은 소설에 쓰여 있던 글과 똑같이 생겼다

"얼굴은 갸름하며 눈은 사슴 눈망울 같은 아름답고도 신비한 눈이고"

"입술은 앵두같이 붉고 도톰하다"

"그의 얼굴을 보고 반하지 않은 여자는 없었으며"

"석진만 자신의 얼굴이 잘생겼다는 걸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쓰인 글처럼

진짜 석진은

잘생겼다

그래, 이건 인정

진짜 잘생기긴 했다


김석진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전정국
아, 저 새요


김석진
공작새?


전정국
네, 이쁘지 않아요?


전정국
되게 고급스럽게 생긴 것 같아요


김석진
그런가

쨍그랑-


전정국
어..?


김석진
.......?


솔라
앗, 죄송합니다!


김석진
뭐지?


솔라
실수로 컵을 떨어트려서..


솔라
죄송합니다..!


전정국
....아

아, 어디서 본 것 같다 했더니..

여주인공이다

하얗고 긴 머리에 귀엽고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

다른 나라에서 온 소녀인 "솔라"


김석진
다음부턴 조심하거라


솔라
아, 네..알겠습니다!


전정국
........

만약에 여주인공이랑 남주인공이랑 사랑에 빠지면..

그러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