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황제
🥀 대공가에 태어난 괴물(1)


끼이익-

또각, 또각-



서명호
공자님, 괜찮으십니까.


권순영
하씨... 어떤 자식이야.


서명호
접니다, 얼마 전에 절 찾아오셨지 않았습니까.


권순영
아...그 주술사?


권순영
ㅎ, 당신이 말한 것이 이런 것이였나.


서명호
예전에 보았던 그 호랑이같은 눈빛은 다 어디 가고,


서명호
힘이 많이 빠지셨군요.


권순영
내가 어느 편에 서야하는 것이지.


서명호
과거의 당신들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들이었죠.


서명호
어떠한 것들도 우정을 이기질 못했습니다.


권순영
그런 실 없는 소리를 하러 온 거면, 그냥 가.


권순영
더 힘 빠지잖아.


서명호
폐하께서 원하시는 건 신뢰입니다.


서명호
예하를 배신하세요, 공자님.


서명호
그렇지 않으면 공자님께서 목숨이 위험하십니다.


권순영
그 말도 원우가 시켰느냐.


서명호
아닙니다,


서명호
정말 이러다, 공자님께서 목숨을 잃으신다면


서명호
예하께서도 목숨을 잃으실 것입니다.


서명호
피를 맛 본 짐승들은 정신을 못 차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서명호
사람이나 짐승이나 생각하는 것만 다를 뿐 크게 차이가 없는데,


서명호
피의 종족이 피를 맛 본다면 얘기는 더 달라지겠죠.


서명호
황제의 힘을 딱 지금만큼이라도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서명호
죄를 짓지 않고,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권순영
...하지만


권순영
홍지수 그 자를 배신하는 것도 결국에는 죄가 아닌가.


서명호
제국의 법은 황제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서명호
황제에게 잘 보인다면 결코 그것은 죄가 아니게 됩니다.


권순영
...


권순영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인가, 내가.


권순영
예전에는 그랬지,


권순영
우리 서로 죽지 않기 위해서 똘똘 뭉쳐서는


권순영
우리를 건들 자가 있으면 같이 몰아내고,


권순영
경멸을 눈빛을 보내는 자들에게 위엄을 보였으며,


권순영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이 되기로 했었는데


권순영
결국 우리는 피의 종족이라는 한계 때문에


권순영
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명호
...그래서 지금의 폐하를 황제의 자리에 올리셨습니까.


권순영
우리를 증오하는 그 시선에서 벗어나려면


권순영
세상의 주인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권순영
그리고 유일하게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종족은,


권순영
대공가에서 어릴 적 버려진 원우 뿐이라고 생각했다.


서명호
...


. . .

과거, 교황 윤정한의 자택.


윤정한
대공 전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윤정한
어디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돌연변이 태어난 듯합니다.


전원혁
...지금 돌연변이라고 했습니까.


윤정한
태어날 수도, 태어나서도 안 되는 피의 종족이십니다.


전원혁
...하아,


전원혁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이 내 책임도 있소.


전원혁
부인이 피의 종족이었다는 것을 조금 더 빨리 깨달았다면


전원혁
이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겠지.


윤정한
대공 전하의 피는 거의 물려받지 못 했습니다.


윤정한
그래도 대공가에서 태어난 대공자이니,


윤정한
피의 종족들이 사는 도시 중, 귀족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전원혁
이 자가 5살이 되는 해, 시스투스로 보내도록 하지요.


전원혁
이 자는 처음부터 시스투스 출신이었던 것이고


전원혁
대공가와는 아무 관계 없도록


전원혁
모든 기록을 지우도록 하고,


전원혁
우리 쪽에서도 최대한 조용히 키우고, 보낼 예정이니.


전원혁
이 일은 성하께서 평생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것입니다.


윤정한
그리하도록 하지요, 대공 전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