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회장님은 바람둥이

#08 : 갈증난 마음을 달래러,

달달한 말이 자신의 입에서 나오자 본인도 놀랐는지 사진 찍던 걸 멈추고 태형을 올려다보는 호석.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오_ㅎ 여주씨는 좋겠네요."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호석씨처럼 좋은 남자가 해바라기 마냥 있어주고..."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아, 그런가요_ㅎ"

선 여주 [28]

"야, 정호석...!"

선 여주 [28]

"왜 안 찍어..."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아, 이쯤에서 사진 한 번 골라볼래?"

자연스럽게 알콩달콩 사진을 고르는 호석과 여주를 보며 남준은 속으로 둘이 곧 이어지겠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호석이 여주를 너무 많이 좋아하고 아껴주는 게 확실히 티가 났으니까.

김 남준 [28] image

김 남준 [28]

"...저 둘, 곧 있으면 사귈 것 같아. 그치_"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동감... 근데 정호석씨 엄청 스윗하시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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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여주씨 치마 입었다고 일어나서 눈높이 맞춰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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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지금 사귄다고 해도 다 믿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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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아무나 잡고 물어보던가, 그럼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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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음... 아,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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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야... 내가 진짜 물어보라고 한 건 아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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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저기 둘_ 사귀는 거 같지 않아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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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ㅎ_"

김 석진 [29] image

김 석진 [29]

"저 둘이요?"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아, 아니예요. 갈 길 가세ㅇ,"

김 석진 [29] image

김 석진 [29]

"잘~ 어울리네요. 알콩달콩 하고_ㅎ"

...분명 김석진의 목소리였다. 비꼬는 듯한 허탈한 웃음까지 싱크로율 만땅이였지. 선여주에게 핸드폰을 주며 뒤를 돌아보니 나를 비웃고 있는 그가 있었다.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회장님을, 여기서 다 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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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그러게, 정 팀장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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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아, 데이트 하는데 내가 방해 한거면 미안_"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집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끓어오르는 분노에 주먹을 꽉 쥐니 김석진의 시선이 주먹으로 향했다. 떨리는 내 두 주먹을 보더니 하찮다는 듯이 웃는 김석진이였다.

선 여주 [28]

"...호석아, 이제 그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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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29]

"자존심에 굴하고 싶지 않았으면... 잘 했어야지."

마지막까지 내 자존심을 긁는 말을 던진 뒤 어깨를 두어 번 쳐주고는 발걸음을 옮기는 김석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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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

선 여주 [28]

"...호석_"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응?"

선 여주 [28]

"이 사진 이쁘다, 이걸로 할게!"

선 여주 [28]

"빨리 보내줘_!"

애써 분위기를 올리려고 급하게 고른 사진인 게 티났다. 아까만 해도 5분을 붙잡고 있었으면서.

뒤를 돌아보니 김남준과 태형씨가 난처한 표정으로 내 눈치만 보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놀란 듯 움찔했고.

내가 괜히 분위기를 망친 것 같아서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표정을 풀었다.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응, 예쁘네. 이거_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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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점심 먹으러 갈래? 슬슬 밥땐데."

선 여주 [28]

"응_! 나 옷 좀 갈아입고 가자, 치마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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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내가 갈아입으라고 할거였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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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운전 할 줄 알지?"

선 여주 [28]

"그럼~ 비서 3년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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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차 키 줄테니까 갔다 와, 네비게이션 잘 찍고."

선 여주 [28]

"응_! 빨리 갔다올게."

선여주가 내 시야에서 없어지자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결코 김석진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저, 저기...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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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응? 아,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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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늘상 있었던 일인데 오랜만에 겪어서 그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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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답답한 놈... 아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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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뭐... 때가 되면 알아서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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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그래, 너 알아서 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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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눈치 없는 김태형을 용서해라_"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아, 형은 좀...!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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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모르겠다, 전연인 사이만 아니였다면 사귀고도 남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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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전연인 사이인 게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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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선여주가 날 불편해 할 게 뻔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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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너만큼 잘해주는 남자가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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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김석진한테서 구원해줬는데 더 말 할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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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맞아요, 호석씨 그렇게 겁이 많아서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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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함부로 건드리지도 못할만큼 소중한 사람이거든_"

타이밍 좋게 내 말이 끝나자마자 치마에서 청바지로 갈아입은 선여주가 내 쪽으로 뛰어왔고 환하게 웃었다.

그런 선여주를 보고 어떻게 표정을 굳힐 수 있을까... 근심을 떨쳐버리려고 다시금 입꼬리를 올렸다.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빨리 왔네?"

선 여주 [28]

"빨리 왔지! 배고프다, 뭐 먹으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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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내가 살게, 딱 생각나는 거 말해봐."

선 여주 [28]

"음... 초밥 먹자, 오랜만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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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알았어_ㅎ VIP로 예약 해놓을게, 얼른 가자."

김 남준 [28] image

김 남준 [28]

"항상 내 의견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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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알면서_"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먹고 싶은 거 시키세요_"

P그룹 회장일 시절에 VIP로 등록한 가게다, 옛날에 P그룹 회장일때는 성격이 지랄 맞다고 유명했다.

얼마나 지랄 맞았으면 P그룹 회장을 그만 두고 J그룹 직원으로 산 지 3년이 되가는데 아직도 이리 깍듯하게 대할까.

내 성격을 소문으로 들어보면... 오차가 나면 바로 자르고 서슬퍼런 눈을 번쩍이며 아무도 나와 눈을 못 마주쳤다고 한다.

선 여주 [28]

"음,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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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선여주 결정장애 왔네_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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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태형씨도 얼른 시키세요."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아, 저 잠깐 전화 좀 받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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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나도, 정호석_ 아무거나 시켜서 먹고 있어."

N그룹은 요즘 바쁘다더니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나 보다. 그래도 휴가 기간인데 업무가 밀려 들어오니... 휴가를 내봤자겠지.

선 여주 [28]

"많이 바쁘신가보네..."

선 여주 [28]

"휴가시지 않아?"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해외랑 계약 준비하고 있는데 휴가가 휴가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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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먼저 먹고 있자, 먹고 싶은 거 골랐어?"

선 여주 [28]

"응_ 난 그냥 모둠초밥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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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알았어, 여기 주문이요_"

음식이 나오고 선여주 앞에 음식을 내주었다. 오랜만에 내가 왔다면서 서비스도 왕창 주고 가는 직원들에 웃음이 나왔다.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돈에 궁한것들... 비서한테 계약 끊으라고 할까, 좀 있으면 한국 들릴텐데_'

선 여주 [28]

"정호석...?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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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응? 아, 먹고 있어?"

선 여주 [28]

"응_ 너도 얼른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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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먹여주면 좋을 것 같은데_"

선 여주 [28]

"뭐래... 요즘 왜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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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너가 좋아서_"

선 여주 [28]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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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눈치 지지리도 없네, 진짜."

선 여주 [28]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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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예약석이라서... 우리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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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문도 닫혀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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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사고 한 번만 쳐볼까_"

선 여주 [28]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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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지금부터, 내가 너한테 하는 모든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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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아니, 이전부터 했던 것까지 전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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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진심이라고 알아둬."

선 여주 [28]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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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석 [28]

"좋아해, 선여주_"

한 사람만 바라보던 해바라기는, 그 사람을 가지기 위해 갈증난 마음을 달래려고 입을 맞췄다. 아무 생각 없이, 후폭풍은 상관하지 않은 채.

_ 남준시점

P그룹 회장, 정호석이 인수인계 해줬다던 그 비서가 N그룹에 찾아왔다고 한다. 정말 갑자기. 비밀리에 진행 하던 계약이였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김 남준 [28] image

김 남준 [28]

"...김태형, 정신 똑바로 차려."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네, 회장님도요."

이미 도착한 기자들이 나와 김태형을 보자마자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와 취재를 시도했다. 하지만 지금은 P그룹 회장을 찾아야 했다.

김 태형 [27] image

김 태형 [27]

"모든 취재에 응하지 않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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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공식입장 발표까지 기다려주시죠, 돌아가세요_"

엘레베이터를 타고 회장실로 올라갔다. P그룹 회장의 성격이라면 마스터키로 열어야 하는 회장실을 보란듯이 마스터키 없이도 들어가있을테니.

철컥_

쾅-!

김 남준 [28] image

김 남준 [28]

"민회장!!!"

민 윤기 [29] image

민 윤기 [29]

"참 빨리도 오네, 김회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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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미리 얘기를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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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어떤 한 그룹과, 그것도 해외 그룹과 계약 준비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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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휴가를 냈다니... 많이 놀라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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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김회장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하고 말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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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2년만에 첫 휴간데 그걸 또 그렇게 트집 잡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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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문은 또 어떻게 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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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알잖아, P그룹 기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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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용건이 뭔데,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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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내가 비서였을 시절에... 회장이였던 애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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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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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27]

"정호석씨 말씀 하시는 건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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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네_ 뒷조사를 해봤는데 아는 사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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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그놈의 뒷조사 좀 그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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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아무튼_ 거기 홍일점 하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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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준 [28]

"...있는데, 그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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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P그룹에 고용 좀 하려고요_ 제 비서로."

[미리보기]

정 호석 [28] image

정 호석 [28]

"키스 한 건 비밀이야..."

선 여주 [28]

"연애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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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기 [29]

"어때요, 이정도면 올 마음이 생기시나?"

[댓글 20개 이상 연재, 30개 이상 추가연재] +흠...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아니에오... 구상한 내용이 있다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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