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 , 술 or 눈물 ] / 단편

[ 이별 , 술 or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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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헤어지자 , 나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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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서로 배려 잘 했잖아 , 잘 사귀다가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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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항상 나만 힘들었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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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나도 힘들었어 , 너만 앓고 끙끙댄거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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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니? 항상 힘든건 나였어 항상 오빠한테 푸시해주고 오빠가 해달라는건 다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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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그래서 결론은 헤어지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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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그 단어밖에 생각이 안나네 헤어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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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하 그거 말고 시간을 가져보자는건 생각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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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전혀 3년동안 사귀면서 오빠는 좋은 감정만 느꼈었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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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좋은 감정이 더욱 많았잖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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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니 .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좋은 감정 끝에는 항상 불안했잖아 이 사람이 내 사람이 맞는지 정녕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지 ,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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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지금 너무 상황파악이 안되는데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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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다시 말해줘? 헤어지자고 항상 오빠는 날 힘들게 했다고 며칠이고 몇달이고 몇년이고 두달에 한번 꼴은 정말 속상했다고 그거 오빠 몰랐잖아 맨날 미안해 미안해 그러고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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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나 3년동안 사귀면서 너한테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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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 3년 중에 오빠가 잘못했다는건 생각 안나? 난 아직도 생각나서 속상해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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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내가 뭔 잘못을 했었는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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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빠 잘잘못을 따질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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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아니 그래서 헤어져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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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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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1100일을 3일 남기고 헤어지자고? 넌 3년이 아깝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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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까워 아까운데 이러면서 오빠랑 붙어있으면 그 시간이 더 아까울거같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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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적어도 내 의사는 물어봐야하는거 아니야? 고백하는것부터 헤어지는것까지 다 니가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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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백한건 나였고 받아준건 오빠였어 싸움의 시작도 오빠였고 권태기의 시작점은 오빠였어 또 내가 이별을 결심한 이유도 오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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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실망이다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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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실망이니까 헤어지자고 나도 더이상 감정소모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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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나랑 그렇게 헤어지고 싶었으면 말을 하지그랬어? 도대체 3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흘렀던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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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오빤 나한테 마지막으로 할 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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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너가 나와 사귀는 시간이 그렇게 버려졌다는거에 난 너무 화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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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난 지금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있어 근데 대뜸 찾아와서 헤어지재 , 난 뭐가 되겠냐 그 고백을 받아준 내가 잘못이지 다신 안만나고싶다

그 순간 여주의 큰 눈망울에서 또륵 투명한 눈물 한 방울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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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 씨 나 주책이다 진짜 , 헤어지자 진짜로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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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응 그랬으면 좋겠다 너한테 있는 감정 다 사라졌어 니가 뭘해도 남이야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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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진짜 짜증나게 난 왜 우냐 ... 3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운데 그걸 놓아야하는데 .. 하 진짜 ..

그 말을 남기곤 여주는 벌떡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눈물을 닦으며 카페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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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마지막까지도 너한테 상처남기네 미안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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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으 .. 진짜 나도 주책이다 왜 그런거지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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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3년이라는 시간이 .. 아까운데 .. 놓지도 못하겠어 그렇다고 잡고있기엔 무게가 너무 무거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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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진짜 흐윽 .... 흐 .. 너무 ... 흐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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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미안해 정한 오빠 흐윽... 흐으 ....

여주는 한동안 눈물을 콸콸 쏟아내었다

눈물 한방울에 정한의 얼굴이 담기고

눈물 두방울에 정한과의 추억이 담기고

눈물 세방울엔 정한과의 사진이 담기고

눈물 네방울엔 나의 잘못이 담기고

눈물 다섯방울엔 정한의 잘못이 담기고

눈물 여섯방울엔 정한의 목소리가 담기고

눈물 일곱방울엔 정한의 눈빛이 담기고

눈물 여덟방울엔 정한과 내가 담기고

눈물 아홉방울엔 정한의 마지막 말이 담겼다

눈물 열방울엔 아득히 멀어지는 " 사랑해 " 라는 말만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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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마지막까지 우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괴롭더라 여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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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마지막까지 상처주는 말을 하는게 너무 괴롭더라 여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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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마지막까지 상처줘서 안보면 너를 잊을 줄 알았는데 . 너무 괴롭더라 여주야 -

벌컥 벌컥 술을 들이켰다

술 한잔에 여주의 얼굴이 넘어가고

술 두잔에 여주와의 추억이 넘어가고

술 세잔에 여주와의 사진이 넘어가고

술 네잔에 나의 잘못이 넘어가고

술 다섯잔에 여주의 잘못이 넘어가고

술 여섯잔에 여주의 목소리가 넘어가고

술 일곱잔에 여주의 눈빛이 넘어가고

술 여덟잔에 여주와 내가 넘어가고

술 아홉잔에 여주의 마지막 말이 넘어간다

술 열잔엔 아득히 멀어지는 " 사랑해 " 라는 말만 넘어간다

[ 이별 , 술 or 눈물 ]

새벽감성에 젖기도 하고 이런 글을 써보고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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