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다
#.041 벌써 보고싶다



정수현
..선배는 내가 지금 이걸... 읽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전웅
...아니


전웅
그냥.. 마음이 정리될까..해서


정수현
..나 못믿겠어요.. 그냥..지금 영민선배가 내 옆에서 웃어줄거같아요


정수현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영민선배가 나 깨워줄 것 같은데..


정수현
제가 지금 이걸 읽고 내일이 되었을 때.. 내 기분이 어떨지..


정수현
얼마나 더 아프고 공허할지


정수현
무서워서..읽을수가 없어요...

철컥


박우진
...



박우진
여기..


박우진
지금까지 영민선배가 너한테 써둔거래


이대휘
...


김동현
수현이 너랑 사귀기 전부터..


김동현
그냥 너한테 썼나봐


김동현
가족도 친구도 없는 우리여서..


김동현
영민선배는..


김동현
지켜주고..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사람이생긴거에 마냥 감사했나봐..ㅎ


김동현
힘들겠지만 차근차근.. 읽어봐


정수현
..선배들은.. 안힘들어요..?


정수현
안 아파..? 안 슬퍼요..?


김동현
..우리도 슬퍼


전웅
누구보다 영민선배 오래 봤고


전웅
잘 알고.. 어떤 마음으로 우릴 지켰을지 알아서 더 슬퍼


김동현
근데 우리가 여기서 무너져버리면


김동현
그땐 아무도 힘든널.. 봐줄수 없을 것 같아서


박우진
충분히 힘들어할수도 충분히 아파하지도 못하는거야


이대휘
...나 먼저 가도 되는거에요?


이대휘
나 집에 갈래요.. 나 여기 못있겠어..


이대휘
나 여기 계속있으면..


이대휘
미쳐버릴거 같아


이대휘
그대로 영민선배 따라갈거같아요..

....


정수현
나.. 나 사실 지금 내옆에 아무도 없으면...


정수현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요


정수현
아니 사실 아직도.. 그냥 영민선배 따라가 버리고 싶어


정수현
그래도 선배가 쓴건 다 읽어봐야 하니까..


정수현
그래서 간신히 버텨요..


정수현
많이 아프고..힘든사람은 그냥 가도 좋아요


정수현
뭐라고 안해.. 어떤기분인지 잘 아니까..


정수현
많이 아프고..힘든사람은 그냥 가도 좋아요


정수현
내가 정 걱정되면.. 여기 남는것도 말리진.. 않을게요


김동현
지금..읽게..?


정수현
그래볼래요.. 그럼 차라리 미친것처럼 울수라도 있겠죠..


전웅
..그럼 일단 혼자 읽어봐..


박우진
...밖에 있을게

철컥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