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소녀
01. 운명적인 만남, 후의 만남


000번 ㅇㅇㅇ님, 들어오세요 ~

미친듯이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면접장 안을 천천히 들어선다.

눈은 뚜렷하게, 허리는 꼿꼿하게 펴고 나름 당당하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변백현
안녕하세요, ㅇㅇㅇ씨?

심장이, 정말 3초동안 쿵. 하고 멈추는 기분이었다.

면접관
자, 그럼 시작할게요. ㅇㅇㅇ씨가 이 회사에 들어오겠다 마음 먹은 계기가 무엇인가요?

나
어.. 저는 어렸을 때 부터 H회사의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

머리와 입이 따로 노는 기분이었다. 내가 정말 미치지 않은 이상 저 사람은 어제 그 남자가 맞는 거 같은데 이름이..

나
변백현.



변백현
..네?

뒤죽박죽한 머릿 속 생각이 입 밖으로 튀어 나와 버렸다. 변백현을 포함한 3명의 면접관이 나를 쳐다본다. 망했구나 진짜

그렇게 어찌저찌 면접을 마치고 도망치듯 나왔다. 오늘 안에 결과가 나온다는데, 뻔하지 뭐.

10:26 PM
오늘 나온다더니 시곗바늘은 벌써 10시 30분을 향해 달려간다. 끝난건가-

문자
축하 드립니다 ㅇㅇㅇ님, H그룹 면접 합격 하셨습니다. 내일 오전 8시까지 출근 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자를 보자마자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도대체 왜?

절대 붙을 일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당연하게 못 붙을 상황이었다.

문자
변백현 이에요 나, 내일 봐요♡

망치로 두 대를 맞아버렸다.

노래 나비소녀 중 - "조그만 날갯짓, 널 향한 이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