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버스 세계관/정국] 너에게 중독

뭐지...

여주

엄마, 나 오늘 사고쳤어!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엄마께 말씀드리기로 했다.

여주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는데, 걔가 케이크더라구. 그래서 내가.......

여주

.....해서 걔 흉터 남았어.

여주 엄마

...그래도 다행이네. 목덜미에 흉터 남기는 정도로 끝냈으면.

여주 엄마

그나저나 요즘은 포크 전용 식욕 억제제도 나오니? 세상 참 많이 발전했다, 얘. 우리 때는 식욕 억제제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아니, 아예 포크와 케이크의 존재를 사람들이 몰랐지.

엄마는 포크, 아빠는 케이크.

엄마와 아빠는 선생님과 제자로 처음 만나게되었다고 하셨다.

엄마는 포크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셨다.

그리고 아빠는 엄마의 제자이셨다.

여주 엄마

난 항상 다른 케이크들을 만나게 되어도 잘 참아왔었어. 그런데 네 아빠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향기로웠다.

여주 엄마

그리고 난 사고를 쳐버렸지. 아직 미성년자였던 네 아빠에게 키스해버린거야.

여주

??? 뭐라구요??

으으... 엄마 아빠의 첫만남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적응되지 않는다.

여주 엄마

근데 네 아빠가 나한테 이렇게 말하더라. "나한테 키스까지 했으면서, 책임 안질거에요? 나 책임 안지면 신고할거야." 라고.

응??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대사인데...??

나 책임 안지면 신고할거야아....... 너와의 혼인신고오...??

끄아앍아아아앍악!!!!!!!!

미틘... 몇 시간전 내 기억을 소환하지마 이여주!!!!

여주 엄마

또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는거냐? 케이크랑 포크랑 결혼하게되면 그 케이크의 향기와 맛은 배우자 포크에게만 느껴지게되. 물론 나이를 먹으면 향기도 덜해지고, 식욕도 덜하게 되지만 말이야.

여주 엄마

무튼, 이여주. 식욕억제제 꼬박꼬박 챙겨먹고, 그애 앞에서 이성 잃지 말고, 이것만은 지켜라. 알겠지? 너 어렸을때도 케이크 하나 잡아먹을 뻔한적 있었잖아. 조심해야된다.

여주

네에....

흥 내가 무슨 이상한 생각을 했다고...

정국이랑 혼인신고♡

아악!!

.......그냥 아무생각도 하지말자

내일은 전정국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맛있는거나 사줘야지.

전정국은 먹는걸 정말 좋아하는것 같던데...

만날때 식욕억제제도 챙겨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