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해도 될까?

과거-2

세훈 image

세훈

저희 아버지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주변이 웅성웅성 거렸다. 세훈의 돌발행동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람들

"뭐야, 연수(여주 고모) 죽음이랑 이그조 그룹이랑 관련이 있나?"

사람들

"그런가봐, 기사 안 난것도 그럼 다 그거 때문이야?"

정말 소수의 가족을 뺀 나머지 친척이나 지인에게는 그냥 자살이라고 둘러댔기에, 세훈의 등장과 사과는 꽤 큰 영향을 미쳤다.

여주 image

여주

.......

놀라서 입을 벌린채 굳어있던 여주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정신을 차렸다.

여주는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자신의 할아버지 앞에 고개를 숙인채 앉아있는 세훈의 팔목을 잡아끌었다.

그대로 세훈을 끌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온 여주는 세훈을 벽에 세웠다.

여주 image

여주

미쳤지, 돌았지, 정신 나갔지? 어떻게 사람들 다 보는데 그래? 이제와서 다 망쳐놓고싶어?

세훈 image

세훈

....그럼, 그럼 진실을 숨겨?

여주 image

여주

...진실을 말할거면 조금 일찍 나서지 그랬어.

세훈 image

세훈

....미안해.

세훈은 말없이 여주를 꼭 안아주었다.

그렇게 둘은 전에도 매우 친했지만 더욱 더 친해지고, 가족보다도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몇달 뒤, 학교가 끝난 후, 운동장에서 세훈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아무생각없이 핸드폰을 보고 있는 여주에게 찬열이 다가왔다.

찬열은 검찰총장 아들이자 친척들까지 모두 판사와 검사였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고 별로 똑똑하지 않았다.

찬열 image

찬열

야, 하여주!

여주 image

여주

....?

찬열 image

찬열

호우, 야, 한참찾았다!

여주 image

여주

네가 나를 왜찾아.

찬열 image

찬열

어우, 엄청 무섭네.. 그렇게말하지 말구~ 너한테 할말 있단말야~

여주 image

여주

응 난 너한테 할 말 없고 들을말도 없어 잘가.

찬열 image

찬열

치ㅡㅡ 진짜 이러기냐-

여주 image

여주

어. 제발 가.

여주는 귀찮단 표정을 짓고 뒤돌아서 가려고했다.

찬열 image

찬열

....네 죽은 고모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도 네가 그렇게 태연할까?

여주 image

여주

....?

여주 image

여주

야 박찬열 그게 무슨 소리야 넌 우리고모 일 어떻게 알아 친척들만 아는건데

찬열 image

찬열

ㅎㅎ흥분하지 말고. 자.

박찬열은 사진을 한 장 내밀었다.

사건이 일어났던 날 저녁, 이그조 그룹 회장의 자택 앞 cctv사진이었다.

여주 image

여주

...이게 뭐야....?

찬열 image

찬열

내가 너희 고모네 장례식장에 갔었거든. 아, 넌 모를수도 있겠지만 난 네 고모의 베프의 아들이야. 그 분은 날 친아들처럼 아꼈고, 나도 정말 엄마만큼 따랐었어.

찬열 image

찬열

나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이었던 거지, 그 일은.

찬열 image

찬열

그런데 말이야, 그 장례식장에 이그조 그룹 장남이 와서, 무릎꿇고 사죄하는거야!

찬열 image

찬열

내가 아무리 멍청해도, 우리 집안에 검사, 판사가 지금 10명이 넘는데, 어느정도 본거는 있거든^^

찬열 image

찬열

또 내 안에서 정의로움과 호기심이 불타올라서 내가 따로 싹-다 조사해봤지. 아마 검찰청 인간들보다 훠얼씬 더 많이 했을걸?

여주 image

여주

......

찬열의 말에 집중하며 cctv사진을 유심히 보던 여주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주 image

여주

헙........

여주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제발, 아니길 바랬다. 자신이 생각하는것이 아니길, 간절히 빌었다.

찬열 image

찬열

...보아하니, 너도 이제 눈치챈 것 같네ㅎ

여주 image

여주

...시x.......

첫 cctv 화면속 장면은, 엠뷸런스를 타고 이그조 그룹 자택을 떠나는 고모와 이그조 그룹 회장이 있었다.

그리고 불과 몇분 뒤 장면에는, 자택에서 걸어나오는 세훈이 찍혀있었다.

세훈은 여주의 고모가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훈 image

세훈

여주야!

여주 image

여주

......

여주는 덜덜 떨며 뒤돌아보았다.

세훈 image

세훈

헉,헉, 많이 늦었지! 미안해...내가 오늘 주번이라...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세훈에게서 여주는 뒷걸음질쳤다.

여주 image

여주

....오..오지마.....

세훈 image

세훈

여주야 왜그...

여주 image

여주

너, 우리 고모가 폭력을 당하던 그 순간에,

여주는 애써 나오는 눈물을 삼키려 애쓰며 말했다.

여주 image

여주

너...너는.. 그 집에..끅...있었으면서...흑....

세훈도 눈치를 챘는지 여주를 향해 다가오며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여주는 더 멀어질 뿐이었다.

세훈 image

세훈

여주야, 그런게 아니라...

여주 image

여주

가..가까이 오지마!

세훈 image

세훈

...여주야...

여주 image

여주

가까이 오지마...

네..세훈이는 방관자 였습니다...

다음편이 아마 과거 에피소드 마지막 편일 거에요:)

지금까지는 매일 2편? 3편? 씩 올렸으나ㅎㅎㅎ

과거 에피소드가 끝나면, 화 목 토 이렇게 일주일에 3번씩 올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케이케 매번 댓글 달아주시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정말 너무나도 큰 힘이 됩니다ㅜㅜ 특히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ㅜㅜㅜ감동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