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여?
미쳤나봐
변여주
오빠
변백현
응?
변여주
우리 시험이 혹시..다다음주야..?
변백현
엉. 알고있는거 아니였어? 맨날 공부하잖아
변여주
그건 시험공부가 아니였지..
변백현
괜찮아 망쳐도돼
변여주
망했어 진짜...
박수영
나도 요즘 거의 강제로 공부중
정수정
인정 나도
박수영
넌 왜?
정수정
너희 어머니께서 오셨잖니
변여주
뭐야 그럼 하는척하는거야?
정수정
그런거 아니거든
정수정
박수가 눈치보면서 방에 들어가 공부하는데 난 놀고있을수있냐고..
변여주
그런가...
박수영
우리 외출도 삼가해야할걸.. 엄마 일요일에 가신데
변여주
잘됬네 덕분에 안놀고 공부하잖아
박수영
너마저..
정수정
놀고싶다..
오세훈
내년이 고3이야
박찬열
그니까 정신좀차려
변백현
니가할말은 아닌것같은데?
변여주
ㅋㅋㅋㅋㅋㅋ
박찬열
너무하다 정말
박수영
난 배추
오세훈
아....
변백현
박수...
정수정
집나갈까...
변여주
그건좀..
박수영
하핫하핫 친구들 기분 풀어~!
찬열이가 퇴원한 후 이주일이 지난 오늘도 평범했다.
아니지 사실 평범한 하루는 아니였다.
미리 얘기하자면..내가 좀 이상해진거..?
찬열이가 퇴원한후 애들은 혹시모르니 집갈때 꼭 같이가라며 세훈이를 붙여줬다. 다들 학교끝나고 학원가느라 남는 사람이 세훈이밖에 없어서ㅎ...
그렇게 오늘도 세훈이랑 집에가고있었다
변여주
세훈아
오세훈
?
변여주
너 공부했어?
오세훈
하고있지
변여주
나 진짜 망했어..어떡해..?
오세훈
하면 되지 다다음주니까
변여주
어떻게 다해..ㅠ
오세훈
너 원래 공부했었다며 그럼 된거지
변여주
하... 도서관이라도 가야하나 옆집 공사하는지 시끄러워
오세훈
여기근처에 에리도서관있잖아. 거기가 제일 조용해
변여주
그래? 그럼 거기로 가야겠다.
변여주
아 너도 같이 공부할래?
오세훈
내일?
변여주
음..응! 내일 주말이잖아
오세훈
그래 뭐
변여주
아맞다 너 나 처음만났을때 기억나?
오세훈
언제?
변여주
귀신..이라고해야하나 암튼 처음 봤을때
오세훈
못생기고 귀찮았어
변여주
뭐어...?
오세훈
키도 작아가지고 발걸음도 느리고
변여주
허..!
오세훈
넌 어쩜 중학교키가 고등학교까지 왔냐
변여주
허 나도 니 첫인상 안좋았거든! 보자마자 팥던지려고하고
오세훈
그니깐 나가라고했잖아
변여주
그래도 그때 재밌었는데
오세훈
그런가
변여주
나 편지쓰고 간날 엄청울더라?
변여주
호텔 무너지는줄
오세훈
......
변여주
풉..큭...뭐가 그렇게 슬펐엉?응?
오세훈
너야말로
변여주
내가뭐
오세훈
나랑 가끔 다니는 그 남자애 그때 호텔에있었거든
변여주
.....?
오세훈
니도 울었다며
변여주
ㅁ..뭐..뭐래?
오세훈
ㅋㅋㅋㅋㅋㅋㅋㄱ
변여주
쌤쌤하자
오세훈
아니지 놀이공원에서는 니가 뭘했더라?
오세훈
어유 나 많이 좋아했나봐?
변여주
ㅇ..야..! 그건 뽀뽀한번 못해보고 사라질까봐 그랬던거거든..!
오세훈
아 예~
변여주
허 나는 귀신이였지만 너는? 너도 했잖아!
오세훈
복수였는데?
오세훈
아 그리고 전번 따일때 주지말라고 한 귀신 누구더라
변여주
허? 그야 그건 너가 귀찮을까봐 그런거고!
오세훈
푸흐- 그래
쓰담-
세훈이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순간 멍해지면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심장은 쿵쾅쿵쾅뛰었다.
오세훈
어디아프냐?
변여주
아..아니야!
변여주
그리고..너..! 애..애취급하지마라!
오세훈
빨리가 다왔어
변여주
어..어..! 조심히가!
세훈이에게 인사하고 나는 재빨리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었다
변여주
미쳤어 얼굴이 왜 뜨거워?
변여주
심장은 왜 그렇게 빨리뛰는데?
변여주
어우 드디어 제정신이아니구나
사실 요즘따라 세훈이만 보면 좀 간질하고 아까처럼 쓰다듬으면 심장이 가만히 있질못한다. 설마..아..?
나는 서둘러 검색을 했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았다
변여주
여깄다
어쩌다 친해진 남자사람친구가 어느날부터 남자로 보이고 눈마주치고 웃을때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게지고 심장이 쿵쾅쿵쾅한다는 뭐 나랑 비슷한 사례였다
변여주
그건 무조건 좋아하는 거에요..다른 여자애랑 놀고 있으면..괜히 짜증나고.. 쓰담쓰담해주면 얼굴이랑 심장이 터질것같죠? 고백 하세ㅇ...
그대로 폰을 던져버렸다
변여주
아니야 어우 그럼 아니야
하지만 내가 현관문을 열때 뒤에서
오세훈
'귀여워..ㅎ'
라고 중얼거린 세훈이의 목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