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06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06

...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무난하게 보내고 나서 오늘은 점심시간에 영서와 나란히 줄을 서 평범하게 자율배식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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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영서야 근데 그건 햄스터 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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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뭐? 푸하하- 야! 너 완전 웃겨! 사람 밥 보고 햄스터 밥이라니~"

분명 같은 식판에 밥을 떠왔는데 영서 식판만 빈 공간이 너무 많았다.

나의 진심 섞인 걱정이 마냥 웃긴 건지,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왜인지 이질적인 영서의 모습에 괜히 더 묻진 않았다.

내가 보기엔 빼야 할 살도 보이지 않았고, 너무 강박을 갖고 있는거 같아 걱정이였지만 오지랖일 수 있었기에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하고싶은 말을 밥 한 숟갈과 함께 목으로 떠 넘겨버리는데...

탁-

타닥-

탁!

요란한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복잡해진 주위.

다양한 음식들이 담긴 식판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가 식사중인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오물오물 입안에 있는 음식을 씹어 삼키며 놀란 눈으로 앞을 올려다보자 보이는 식판의 주인들.

"하이!"

재현이다...

하루 먼저 봤다고 반가운 얼굴에 나는 오른손을 살짝 흔들어 인사를 받아 주었다.

그렇게 재현이와 인사하고 있을때면 들려오는 목소리.

"오, 진짜 예쁜데?"

낮선 얼굴의 한 여자.

갑작스러운 칭찬에 당황스러워 아무 반응도 못 할때면 영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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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얜 내 친구 서윤이야. 어제는 학급 임원일로 점심시간에 못 와서 소개 못 시켜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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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아~"

영서의 설명에 부응하듯 최대한 밝게 서윤이란 친구를 향해 인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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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반가워! 역시 영서 친구라 그런가 너도 엄청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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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윤

"고마워, 오여주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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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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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윤

"자주보자"

시크하게 웃으며 말을 끝내곤 수저를 드는 서윤이.

그렇게 서윤이란 친구와 인사하고 옆을 돌아볼때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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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야, 최연준"

"..."

어제 피시방과, 오늘 아침 자전거 손잡이로 날 구해준(?) 그 남자가 앉아있었다.

영서와 어제 다툰 건지 영서의 부름에도 아무 대답도 없이 밥만 먹는 그였다.

그 상황에 더러 내가 체할것만 같아 시선을 거두고 밥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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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너도 여주랑 인사해. 어제 인사도 제대로 못했잖아"

영서의 말에 그대로 입 안에 있던 걸 모두 뿜어 버릴 뻔 했다.

가뜩이나 아침 일로 어색한데 인사까지 하라니....

모르고 시키는 거라지만 어색한 건 질색하는 내게 너무나 어려운 미션이였다.

그래도 분위기상 인사는 해야 할 거 같아 일단 입안에 있던 음식물을 바쁘게 씹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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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침에 만났어"

쿨럭-

켁켁- 갑자기 들어온 훅에 제대로 사레가 걸려버린 나는 연속적으로 기침을 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나의 앞으로 내밀어지는 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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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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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으응, 고마워..."

재현이의 덕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나는 혹여나 생길 수 있는 괜한 오해를 잠재우기 위해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생각중이였다.

그때

"우리 집 옆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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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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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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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진짜?"

나도 몰랐던 사실이였다.

오해를 잠재우긴 개뿔... 더러 영서 눈치까지 보게 생겼다. 영서는 기분이 나쁘지만 억지로 참는게 느껴졌다.

그 모습을 눈치챈 나는 애써 웃어보이며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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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하하... 몰랐네, 아니 아침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옆집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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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신기하네~ 피시방에서도 바로 옆자리에... 이사온 집도 옆집? 진짜 신기하다..."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를 악 물고 말하는 영서 덕에 분위기는 더욱더 싸해져만 갔다.

'아오... 체하겠다'

너무 어색한 분위기에 더 이상 밥이 넘어가지 않았던 나는 결국 잔반을 들고 일어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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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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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우연히 옆집이고, 우연히 피시방 옆자리였지만 모르는 사이는 확실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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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나 때문에 오해 생기거나 다투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마저들 먹고 와. 난 배가 불러서..."

웃으며 말은 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최연준이란 남자의 무심한 한마디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영서의 모습이 불편해 그 상황에 끼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아까운 잔반을 모두 버리고 나온 나는 바로 매점으로 향했다.

오여주 image

오여주

"아니 왜 고귀한 식사 시간에 싸우고 난리야~"

가장 좋아하는 식사 시간을 건드려, 기분이 안 좋긴 했지만...

그래도 매점에 들어서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먹는건 언제나 좋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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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초코 우유랑... 초코빵!"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골라 양손에 가득 쥐고 있으니 여기만한 천국이 또 없었다.

그렇게 계산대로 다가가 빵과 우유를 매대에 놓고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는데...

매점직원

"삼천 오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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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잠시만요..."

돈도 내 주머니 사정을 아는 건지 주머니 속 꽁꽁 숨어 나오지 않았고...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뒤로 줄 선 친구들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이것도 같이 계산해주세요"

나의 빵과 우유 옆에 나란히 들어온 또 하나의 초코우유와 오천원권 한 장.

깜짝 놀라 돈을 건낸 사람을 올려다 보았다.

"배 부르다 더니..."

"역시 불편해서 먼저 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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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옛날에는 팬플 엄청 활발했는데.ㅜ 예전같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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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그래도 전 열심히 쓸겁니당♡ 읽어주셔서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