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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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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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준 image

최연준

"카페인 때문인 걸까 너의 폐인이 돼버린 걸까~"

노래하는 최연준보단 그 옆에 영서에게 더욱 눈이 갔다.

금방이라도 최연준 품에 달려들것만 같은 눈빛으로 최연준을 바라보는 영서를 보고 있으니 왜 그러는지 조금은 이해할거 같기도 했다.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에 하얀 피부, 누가 봐도 잘 생긴 얼굴, 게다가 출중한 재능까지...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재현이에게 한번 더 눈이 갔다.

'재현이도 잘생기고 노래도 잘 하는데, 어려서부터 봐서 감흥이 없는 건가?'

그렇게 멍하니 재현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순간

너무 빤히 쳐다본 탓일까 시선을 느낀 건지 고개를 돌린 재현이와 두 눈이 정확히 마주치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탓에 어색하게 웃어라도 보는데...

그때 나만 보이게끔 입을 뻐끔 거리는 재현이.

내가 못 알아 듣고 눈살을 찌푸리자 재현이는 한번 더 크게 뻐끔 거리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러나 너무 어두운 탓에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 순간

성큼- 길게 한걸음 만에 내 옆으로 다가온 재현이.

순식간에 가까워진 거리에 놀라 고개를 뒤로 젖힐때면 재현이는 더욱 가까이 다가와 귓가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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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우리 때문에 막차 놓치는거 아니지?"

나를 걱정하는 소리였다.

순간 아차 싶었던 나는 곧바로 휴대폰 시간을 확인했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나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재현이에게 나는 부탁 아닌 부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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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나 그냥 애들 노래 부를 때 조용히 나가고 싶은데, 나 가고 나면 말 좀 잘 해줘!"

내 말에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명재현.

'너무 가까워...'

후끈-

순간 후덥지근한 공기가 내 온몸을 감싸오는 듯 했다.

알 수 없는 기류에 또 홀릴 것만 같았다.

'안 되겠다'

나는 곧바로 가방을 매고 폰을 챙겨 일어나 버렸다.

곧이어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재현이.

그런 재현이를 지나쳐 최연준의 노래에 한눈 팔려 있는 애들 뒤로 몰래 빠져나왔다.

그렇게 후다닥 노래방을 완전히 나온 나는 자꾸 올라오는 열기에 애써 맨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빠른 걸음으로 정류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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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이상해... 완전 이상해"

...

최연준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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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언제 들어도 진짜 잘 부른다~"

부르던 노래가 끝나기 무섭게 박수를 치며 내 옆으로 다가오는 영서.

그제야 보이는 주변에 나는 조금 더 고개를 돌려 노래방 안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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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여주 집 갔어, 막차 놓칠까봐 내가 가라 그랬어"

내가 누굴 찾는지 눈치 챈건지 곧바로 오여주가 집을 갔다고 말하는 재현이.

나는 재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음 노래 주인인 영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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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인사는 해주고 가지... 여주 노래 들어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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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다음에 또 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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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윤

"내가 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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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오키~"

잠시 아쉬워 하는 듯 하더니 곧바로 서윤이와 노래를 시작하는 영서.

나는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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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뭐야,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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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집"

그 말을 끝으로 방문을 열고 나섰다.

그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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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야 최연준!"

금새 따라 나온 영서가 나를 불러 세웠다.

이영서 image

이영서

"너 설마... 오여주 가서 가는 거... 아니지?"

항상 불안에 잠겨있는 이영서.

본인의 오른손을 왼손으로 쿡쿡 찌르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영서의 모습에 난 오늘도 한발짝 물러서야 했다.

최연준 image

최연준

"그런거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려 노래방 복도를 걸어 나왔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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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무 늦게 나왔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큰 길가로 나와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오여주의 모습.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정류장에 앉아있는 여주를 보니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다.

검은 화면에 비췄는데도 하얗고 예쁜 얼굴에 순간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갔었다.

보자마자 알 것 같았다.

재현이가 말한 전학생이 이 여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그날 옆집에 누군가 이사 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니 상황상 타당한 의심을 하고 있을때 영서가 등장해 더 확실해 졌었다.

그냥 조금 친해지고 싶을 뿐 이였다.

계속 타이밍이 어긋났지만...

오늘은 오해라도 풀고 싶었다.

그때

부웅-

순식간에 옆으로 지나가는 커다란 버스 한대.

최연준 image

최연준

"어?"

버스 번호를 확인한 나는 곧바로 버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급하게 달려갈때면 정차한 버스 안으로 들어서는 오여주가 눈에 들어왔고,

곧바로 출발할거 같은 버스에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손을 번쩍 들며 달려갔다.

삐빅- '청소년 입니다.'

최연준 image

최연준

"하... 감사합니다"

다행히 기다려준 버스 덕에 이변 없이 버스를 탑승 할 수 있었다.

버스에 올라탄 뒤 잠깐 뛰었다고 가빠진 숨을 조용히 삼키며 버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고 있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곧바로 오여주의 뒷자리로 다가가 앉았다.

그 후 열어두었던 가방 안에 손을 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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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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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뭘 그러지 말라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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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