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33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33

...

"그냥 젠가 아니고, 밸런스 젠가"

재현이가 호기로운 표정으로 젠가를 꺼내자 모두 젠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꺼내진 젠가를 보니 블럭 하나하나마다 문구가 하나씩 써있었다.


최예원
"이게 뭐야... 탈모있는 애인 대 여드름 있는 애인?"

풉-

황당한 표정으로 블럭 하나를 들고 문구를 읽던 예원이의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러자 모두가 블럭을 한개씩 들고 문구를 읽기 시작했고, 하나둘 풉- 푸하하- 소리를 내며 웃어댔다.


최예원
"재밌는데? 지금 해보자!!"

예원이의 말에 모두가 한 마음이 된 듯 블럭으로 탑을 쌓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탑이 완성 되었고 동그랗게 앉은 우리는 다같이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했다.

다같이
"가위바위보!!"


김지우
"왼쪽으로!"

지우가 가위바위보를 이겨 방향을 지시했고, 지우로부터 왼쪽 방향으로 동민이, 예원이, 재현이, 나, 연준이 순서대로 젠가 블럭을 뽑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블럭을 뽑은 지우가 블럭에 적힌 문구를 읽었다.


김지우
"아싸 애인, 인싸 애인? 무조건 아싸 애인이지!"



한동민
"왜?"


김지우
"주변 시끄러운 사람 질색이야!"

질문에 대한 답을 빠르게 하고 블럭을 위로 올린 지우.


이어서 동민이가 왜인지 조금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블럭을 뽑기 시작했다.



한동민
"일년 동안 열명 사귄 애인, 십년 동안 한명 사귄 애인?... 둘 다 싫은데?"

동민이가 내용을 읽고 질색하자 재현이는 조용히 가방에서 또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명재현
"대답 못하면 맞아야지~"

뿅망치를 들고 씨익- 웃어보이는 재현이.


한동민
"차라리 일년동안 열명... 아니 십년동안... 아니."

뿅!!


순식간에 뿅망치로 머리를 맞은 동민이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본인을 때린 이를 바라보았다.



최예원
"꾸물 거리면 맞아야지~"

어느새 뿅망치를 손에 쥐고 웃고 있는 예원이.


한동민
"내 놔, 누나 대답 느리기만 해봐"

억울했던 건지 예원이의 뿅망치를 뺏어간 동민이는 이어 블럭을 뽑는 예원이를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러나 아랑곳 않고 여유롭게 블럭을 뽑는 예원이.


최예원
"똥 안 먹었는데 먹었다 소문 나기, 똥 진짜 먹고 아무도 모르... 우엑"



한동민
"빨리 답해!"


최예원
"똥 안 먹었는데 소문 나는게 낫지."

예원이는 인상을 잔뜩 구긴채 겨우 답하며 블럭을 올려 놓았다.

예원이를 때리지 못해서 아쉬운건지 입술이 삐죽 나온 동민이는 이내 블럭을 뽑으려는 재현이를 발견하자 새로운 먹잇감을 찾은 하이에나와 같이 눈빛이 달라졌다.


명재현
"어디보자~ 절친이 내 친동생과 연애, 내가 절친 친동생과 연애?"

질문을 모두 읽은 재현이는 고민도 하지 않고 답했다.


명재현
"내가 절친 친동생과 연애!"

뿅!!!

갑자기 엄청난 소리와 함께 재현이의 머리가 크게 흔들렸다.



명재현
"야!! 대답했는데 왜 때려!!"

뿅망치를 휘두른 장본인인 동민이는 씩씩 거리며 답했다.


한동민
"형 절친이면 연준이형 이잖아."


동민이의 말에 고개를 든 연준이는 지우를 한번 쳐다보다가 재현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연준이와 눈이 마주친 재현이는 곧이어 지우를 한번 쳐다보곤 소리쳤다.

"야야, 나 친구 많거든!?"

당황한듯 손을 휘저으며 해명을 해보지만...

동민이는 연준이에게 뿅망치를 건내주고 있었다.

뿅!



명재현
"아!!"

뿅!!



명재현
"오해라고!"

뿅!!!



명재현
"그만!!"

재현이가 두손 두발을 다 들고 나서야 뿅폭력을 멈춘 연준이.

재현이는 억울하단 표정으로 지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명재현
"김지우 내 스타일도 아니거든?"


김지우
"어머? 저도 거든요?"


한동민
"지우 누나가 아깝거든!?"


명재현
"넌 뭐야!"


한동민
"연준이 형! 나 뿅망치 줘!"

다시 또 어수선해지는 분위기 사이에서 나는 조용히 블럭 한개를 뽑아 들었다.

그렇게 조용히 속으로 지문을 읽는데...


최예원
"뭐야! 여주 언제 뽑았어? 질문 뭔데?"

예원이의 목소리에 일제히 조용해 지는 주변.

곧이어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렸고, 나는 블럭에 적힌 지문을 소리내 읽기 시작했다.


오여주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애인, 나에게도 무뚝뚝한 애인."


최예원
"으아... 둘 다 극혐인데?"

내가 지문을 모두 읽자 눈살을 찌푸린 예원이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그에 덩달아 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나는 탑 위에 블럭을 올려 놓으며 입을 열었다.


오여주
"그래도... 다정한게 낫지 않나?"


김지우
"아니지, 남한테도 다 다정하면 싫을거 같은데?"


오여주
"그런가..."

지우의 말을 듣고 있으니 문뜩 재현이가 떠올라버렸다.


누구에게나 잘 웃고 다정한 재현이...


오여주
"그럼 무뚝뚝 한게 나은건가?"


최예원
"놉, 나한테도 무뚝뚝하면 뭐하러 사겨?"


예원이의 말을 듣다 보니 또 연준이가 떠올랐다.


오여주
"그런가..."

또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때...

뿅-

나의 머리 위로 들려오는 아기자기한 소리.

뿅망치로 나의 머리를 가볍게 친 재현이는 예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맞았으니까 넘어가자."


자까
여러분은 뭐가 더 좋아유~?


자까
지는 다정한 사람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