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37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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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보러 올거지?"

재현이의 물음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다 어설프게 하하, 소리를 내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여주
"당연하지! 가서 열심히 응원해야지!"

어색한 말투와 몸짓으로 묘한 분위기를 모면하려 애쓰며 불등 불빛을 피해 어두운 곳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 불빛이 하나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또 다른 착각에 빠질까봐 피하려고 했다.

그 순간

덥썩-

나의 손목을 붙잡는 재현이.

가볍게 잡았지만 뿌리치기엔 너무 다정한 손길이였기에 쉽게 풀어내지 못한 나는 또 재현이가 헤집고 들어올 틈을 주고 말았다.

"소원 지금 쓸래"

"나 응원 하러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만 상황이 끝날거 같아서...

고개를 끄덕이자 재현이는 이내 붙잡은 손목을 놔주는 듯 하더니 나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과 반대 손으로 연준이가 줬던 실 팔찌를 풀어 가져갔다.

그제야 내려진 나의 왼 손목은 아직도 잡혀있는 듯 따듯한 느낌이 들었다.



명재현
"팔찌는 미션 끝났으니까 내가 가져간다"

그 말을 끝으로 본인 주머니에 팔찌를 넣은 재현이는 남은 산책을 이어했고, 나도 그 옆을 지켰다.

그 사이 많은 애기를 나눴다.

재현이가 영서를 만난 아주 어린시절 이야기 부터 지금까지 재밌고 슬펐던 날들을 들었고, 나 또한 많은 애기를 해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며 돌아다니다 텐트로 돌아갔을때 애들은 이미 다 잠들어 있었고, 조용히 구석에 누운 나는 눈을 감고 생각했다.

'영서랑 연준이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였다니..."

...

부시럭- 부시럭-

소란스러운 주변 소리에 절로 눈이 떠져 버렸다.

언제 밤이였냐는 듯 환해진 주위에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다.



최예원
"미안, 조용히 나간다는게 깨워버렸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예원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텐트 밖에서 텐트 문을 잠그고 있던 예원이와 눈이 마주쳤다.


오여주
"아... 청소?"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더 쉬란 듯 손짓하고 마저 문을 닫아주는 예원이.

다시 누울까 잠시 고민하던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텐트 문을 조용히 열기 시작했다.

'도와줘야겠다...'

...

최연준 시점

...


최연준
"야, 빨리 일어나. 너가 치워야 빨리 집에 갈 거 아니야"



명재현
"흠...냐"

재현이를 흔들고, 발로 밀고, 꼬집어도 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제 밤에 무얼 하다 그렇게 늦게 들어온건지...

새벽이 다 돼서야 텐트에 들어와 자더니 결국 맘편히 늦잠을 자는 재현이.


최연준
"불러 와야겠네"

나는 비장한 표정으로 자리를 나와 텐트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먼저 일어나 상을 치우고 있던 예원이의 뒷모습이 보였고, 순간 장난끼가 피어오른 나는 살금살금 예원이 뒤로 다가갔다.

기척을 못 느낀건지 열심히 쓰레기만 치우고 있는 최예원.

나는 무릎을 궆혀 예원이의 오금을 정확하게 노렸고...

툭!

풀썩!!

내 무릎이 오금에 닿는 순간 순식간에 주저앉아 버린 최예원.

크큭- 힘없이 쓰러진 우스꽝스런 모습에 자꾸 비실비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꾹 참고 말을 걸었다.



최연준
"야, 가서 명재현좀 깨워봐. 쟤 절대 안 일어나"

그런데 평소였으면 벌써 일어나 소리치며 짧은 다리로 하이킥을 날려야 할 최예원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슬슬 걱정 되는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일으켜 주려는데...

먼저 알아서 일어나더니 차분히 손을 털고 뒤를 도는 최예원.


최연준
"아팠ㄴ..."

이 아닌 오여주.

여주와 눈이 마주친 순간 너무 놀란 나는 절로 뒷걸음질이 쳐졌다.

피곤한건지, 화가 난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서 있는 여주의 모습에 나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최연준
"아니... 저, 최, 최예원인줄 알고"

내가 말을 끝까지 못하고 버벅거리자 무릎에 묻은 모래를 툭툭 털더니 입을 여는 여주.



오여주
"괜찮아"

본인은 정말 괜찮다는 듯 미소까지 지어보이는 여주의 모습에...

'더 미안해 지는데?'

후회됐다.

어릴때 예원이랑 태권도 학원을 같이 다닌 탓에 예원이에게 자꾸 심한 장난을 치게 되는데 순간 어릴때나 치던 장난이 왜 치고 싶어졌던 건지 나 스스로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그렇게 자책과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을때 여주는 내 곁을 지나가며 말했다.


오여주
"재현이 깨워올게"

방금 내가 예원이인 줄 알고 한 말을 듣고 재현이를 깨워오겠다는 여주.

"깨우지마"


자까
너무 늦었죠.ㅠㅠ.주말에 일이 있어서 집을 못들어왔더니...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ㅠㅠ

죄송해요!!!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