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사라지는 신데렐라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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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나야?"

박지훈이 놀란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거의 한달만에 듣는 목소리라 괜히 울컥하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요즘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진 건지. 아마 너를 만나면서부터 인것 같아. 더 의지하게 되고 기대게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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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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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무슨 일이야?"

박지훈은 반가운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울었다면서, 나와 전화를 할 때는 이렇게나 밝네.

....나한테도, 기대도 되는데. 털어놔도 되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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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그냥, 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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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아무 말이 없었다. 당황한건지, 갑자기 이래서 어이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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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내가 먼저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갑자기 보고 싶다고 해서...좀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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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 아니, 아니야!! 나도...보고 싶었어."

허둥지둥대며 말하는 박지훈 때문에 나오려던 눈물이 쏙 들어가고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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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음...만날 수 있어?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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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당연하지!!"

박지훈은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흔쾌히 승낙했다. 이게 좋았다. 고민했으면 혹시 나랑 만나기 싫나 하고 기분이 안 좋아졌을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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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몇시에 만날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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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8시에 만나자. 위치 폰으로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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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래, 저녁에 만나!"

오랜만에 듣는 누나소리에 기분이 좋은 상태로 통화를 끊었다. 이제 좀 마음이 편했다. 너와 이렇게 잠깐 애기를 나눈 것 만으로도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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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좀 풀어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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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네? 네.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웃으며 대답하자 김지민은 잘 됬다는 얼굴로 손뼉을 몇 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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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오늘은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네요. 약속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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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그럼요!! 당연히 그래야죠!!"

사무실로 돌아와 계속 일을 하는 동안에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곧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

...

07:45 PM

정신없이 일을 끝내고 시계를 보니 거의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한번 시계를 본 다음 빠르게 짐을 챙겼다.

정리할 시간 같은 거 없이 가져가야 하는 물건은 가방에 쓸어담고 놔둬야 하는 물건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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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저, 오늘 일찍 가볼게요!!"

"어? 응, 오늘 일 하느라 수고했어. 잘가 여주씨."

부장의 감정없는 인사와 부서 사람들의 손인사에 답해주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이힐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늦었을까봐 그냥 뛰었다.

발뒤꿈치가 아파오는게 느껴지긴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네가 기다릴 모습이 걱정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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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지훈아!!"

빨간 의자에 앉아 투명한 술잔을 입에 대고 있는 박지훈이 보였다. 뒷모습이었지만 너라는 걸 단숨에 알 수가 있었다. 익숙한 노란 머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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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 누나!"

박지훈이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너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올라가는게 느껴졌다.

걸어서 너에게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졌다.

그렇게 뛰었지만 또 뛰었다. 그리고, 뛰어서 너와 가까워질 때쯤, 손을 뻗어서 박지훈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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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박지훈은 당황했는지 얼굴이 빨개지며 손을 허우적거렸다. 그 모습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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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지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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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 으응..?"

박지훈은 아직도 빨개진 얼굴로 더웠는지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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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주

"진짜 너무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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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내 이름은 자까, 폭업을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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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자까

나는 이미 글을 쓰고 있ㄷ다☆ 아하ㅎ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ㅎ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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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드디어 미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