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어두운(1)

추워...

배고파...

힘들어...

정신을 놓으면, 죽어버릴지도 몰라...

극도의 불안감이 몸을 엄습했다.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멀리서 '성운아'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이제 막 이상한 소리까지 들리나 봐...

봐... 눈앞에 어떤 남자가 있어...

나를 일으켜 세우는데... 뭐지...

털썩 - .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려온다.

"얘는 대체 어디서 데려온거야?"

"산에서 갇혔어. 많이 긴장했었는지 날 보자마자 쓰러지더군."

"그래서, 어쩔건데? 이 사람아, 애는 누가 키우고?"

"키우긴 뭘 키우나 - . 팔아야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행이야. 아직 눈은 뜨지 않았으니까 아직 저 사람들은 내가 쓰러진 줄 알 거야- 그럴거야...

"팔 곳은 있구? 장기매매라도 할겨?"

"일어나서 어떤 애인지 보고 결정해야겄어. 깨어나면 불러."

"응."

노부인이 나를 두고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털썩 - .

"다 듣고 있었구만. 여보!"

"왜? 일어났나?"

"다시 쓰러진 것 같은데... 아마 우리가 하는 얘기를 다 듣고 있었던 것 같아. 어쩐다?"

"들어도 관계없지 않나. 어차피 죽을 운명인데... 각오를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기다..."

또 쓰러졌나...?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일어났네!"

한 아줌마가 일어난 나를 보며 소리쳤다.

곧 한 아저씨도 나타났다. 내가 첫번째로 쓰러지기 직전에 본 얼굴이었다.

"저,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자 둘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리고는 서로 눈짓을 했다.

"그래,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니? 하고 싶은 건?"

"...집에 돌려보내주세요."

"그건 안되는데..."

아저씨가 진심으로 아쉬워보이는 표정을 하며 답했다.

그런데 입맛을 다시는 것 같이 보이는 건 기분탓일까?

"여기 여수다, 여수. 전라남도야. 너는 경기도에 있었고. 다시 가려면 너무나 멀잖나."

"그럼... 저는 뭐, 어떡해요?"

"꼬맹아, 그건 차차 결정하자고. 밥 해놨으니까 묵자."

밥이 차려졌지만 먹지 않았다.

너무나도 배가 고팠지만 먹을 수 없었다.

저 사람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니 입맛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안 먹고 뭐하나~"

"아, 안 먹을래요. 졸려서... 잘래요."

둘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자야지."

그들은 나를 침실로 안내했다.

작가입니다.

(독자빙의) 다크구르미를 넣는다고 약속했으면서! 왜 이상한 사람들이 성운이 괴롭하는 것밖에 안 나와!

죄송합니다... 긴장되는 순간을 묘사하려고 하다 보니 질질 끌어버렸네요ㅠㅠㅠ

그럼 다음 편에...(쭈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