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어두운(2)

"곤히 자는구먼."

"이제 옮기기만 하면 되겄어."

쿵.

쿵.

쿵.

하아.

하아.

하아.

내 심장 소리와 숨소리밖에 들려오지 않는다.

살아야 한다.

빠져나와야 한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으아아아아아악!"

괴성을 지으며 문으로 내달렸다.

머리로 아저씨를 들이박자 아저씨는 휘청거리며 쓰러졌다.

"저놈 잡아!!!"

아줌마가 날 쫓아왔지만, 죽을 각오로 내달리는 나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쯤이면 못 따라올거야..."

나는 뛰다가 털썩 주저앉았다.

"가야 해... 어디라도 가야 해..."

계속 걸으니 한 집이 보였다.

그 집 사람들은 정말 따뜻한 분이셨다.

나에게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를 주었고, 나를 경찰서에 데려다주었다.

"이름이 뭐니?"

"하성운이요."

"그래? 성운이, 예쁜 이름이네. 집은 어디야?"

"

"아저씨에게 말해줘야 집에 돌아갈 수 있어."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큰일을 저질렀다.

집에 돌아갈 용기가 없었다.

-

"며칠째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어요. 어떡하죠, 선배?"

"집에 가고 싶지 않은가 보지. 학대받아서 집을 나왔을 수도 있어."

"얘는 수도권 사람이에요. 사투리가 전혀 없어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겠어요? 정말 심각..."

"그쯤까지만 하지. 고아원에 보내든가."

"선배! 그래도 그건 좀...!"

"우리 케챱고아원에 새로 온 하성운이다. 잘 대해주도록."

아이들은 대답 하나 없었다. 눈빛이 싸늘했다.

원장이 나가자 아이들은 나를 에워싸듯 천천히 다가왔다.

대장 격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말을 걸었다.

"하성운? 어디서 왔어?"

"

"말 안해?"

"

갑자기 그 남자아이는 날 밀쳤다.

나는 뒤로 나동그라졌다.

내가 쏘아보자 그 아이는 내 손을 밟았다.

"으악!"

"그러니까 좋게 말할 때 들었어야지."

그 말을 신호로 아이들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날 때리고 짓밟았다.

그때서야 상황을 알아차린 선생들이 달려와서 아이들을 나에게 떼어놓았다.

원장은 나를 불렀다.

"하성운, 따라와."

우리는 단둘이 원장실에 들어갔다.

원장은 문을 딸깍하고 잠궜다.

그리고 내 뺨을 철썩 때렸다.

몇 번이나 맞은 곳이라서 더 아팠다. 입안에서 비릿한 피 맛이 났다.

"말썽 피우면, 넌 당장 죽여버릴 거야. 잠자코 있어."

원장은 한참이나 나에게 눈을 부라리고는 나가버렸다.

난 혼자서 원장실에 남겨졌다.

"울지 않을 거야..."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우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여기서 살아남아서, 다시 너를 보러 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아... 아니야."

너의 웃는 얼굴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너의 우는 얼굴을 보면 마음이 저릿해진다.

보고싶었어.

난 너만을 다시 보기 위해 살아왔으니까.

작가예요-!

(독자빙의) 뭐야, 다크구르미는 또 좀밖에 없는거냐?!

네...

다 쓰기에는 독자님들의 집중력이 너무나 흐트러질 것 같아... 결국 성운이의 험난한 고아원 생활은 중간에 넣는 걸로...(말잇못)

아, 그리고 여자주인공의 이름은 아예 짓지 않았습니다.

마음대로 지어주세요! 아니면 자신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오늘 한 편을 더 올릴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