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휴일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성운아! 일루 와봐!"

"웅웅!"

쪼르르 내 곁으로 다가와서 나를 바라보던 성운이.

지금 내 눈앞에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

집중해서 뭘 생각하는 모습도, 너무나 귀엽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아... 아니야."

"아아~ 그나저나 배고프다. 우리 뭐 먹을래? 그래, 라면 먹자!"

"라면...?

성운이의 안색이 급격히 나빠졌다.

"왜, 너 어렸을 때 라면 제일 좋아했잖아. 맨날 너굴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으면서."

"...딴 거 먹으면 안돼?"

갑자기 진지해진 성운이의 표정에 나는 좀 당황했다. 라면이 싫다니... 조금 충격이다.

"그래... 그럼 햄버거는?"

성운이의 얼굴이 환해졌다.

"좋아!"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햄버거가게에 왔다.

"주문하신 새우버거랑 치즈버거 나왔습니다!"

"맛있겠다~!"

나는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고 미소를 지었다.

"야, 진짜 맛있어! 너도 얼른 먹어봐."

"응. 근데 너 입가에... 소스 묻었다."

"응? 여기?"

나는 휴지를 뽑아서 입 주변을 닦았지만 성운이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거기 말구. 좀만 더 위."

"요기?"

보다못한 성운이는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큭. 내가 직접 해줄게."

갑자기 성운이가 휴지를 들고 벌떡 일어나서 내 쪽으로 허리를 숙였다.

갑자기 가까워진 성운이의 얼굴에, 나는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그런데 성운이는 그것도 개의치 않고 신중한 얼굴로 휴지로 내 얼굴을 스윽 닦았다.

성운이가 다시 자리에 앉을 때까지, 나는 멍하니 있었다...

"이제 됐어."

쿵.

쿠쿵.

쿠쿠쿵.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두 손은 테이블 아래에서 갈 곳을 잃은 채 방황했다.

"왜 그래? 열 있어?"

나는 재빨리 부정했다.

"응? 아, 아냐! 어때, 맛있지? 내 단골가게야!"

"응응."

냠냠거리며 먹는 모습도 너무나 귀엽다...

잠깐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자제하자. 심호흡...

우리는 내 집으로 돌아왔다.

"자는 건 어떡할래?"

태연하게 물어본다고 물어봤는데...

솔직히 긴장했다.

아무리 소꿉친구라도 스물다섯살 먹고 잠을 같이 자다니,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응, 내가 그냥 소파에서 잘게."

"그, 그래..."

잠이 오지 않았다.

정말 꿈만 같다.

다시 성운이를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매일매일이 너무나 행복해서, 나에게는 과분한 생활 같다.

이 생활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었으면...

작가입니다.

오늘 국어시간에 문예대회 해서 소설 썼는데... 상 받았으면 좋겠네요.(뜬금)

그리고 사진 바꿨습니다! 성운이 얼굴도 넣고싶은데 귀찮아서...

시험이라니이이이이 믿기지않아 살려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말대잔치가 좀 심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