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달콤한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래서..."

눈물이 나왔다.

바보같았던 나.

내 어리석음 때문이야...

"난 길을 잃었어. 그래서... 그곳에서 사흘동안 있었어.

잠도 자지 못했어. 한참을 울었어...

너가 찾으러 오지 않을까, 기다렸어."

성운이의 말에 더욱, 더더욱 눈물이 쏟아졌다.

"나 때..."

"너 때문이 아니야. ...싫다는 너를 데려간 내가 잘못이지."

"우리 이제...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

성운이는 내 손을 잡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응."

항상 걷던 길을 따라 내려왔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였다.

성운이가 있었다.

단 하나의 차이로 내 주변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행복감에 흠뻑 젖어서,

지금 이 순간은 여느 때보다도 행복했다.

"기분 좋아보여."

"응."

나는 활짝 웃으며 답했다.

"행복하니까. 너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밝아지는걸. 너만 옆에 있으면 돼."

내가 말하자 성운이는 내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에이고, 나 없이 어떻게 살았대?"

성운이는 먼저 스윽 걸어가며 정말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설레게 왜 그래."

응? 내가... 어... 잘못 들은 건가?

"뭐, 뭐라구?"

나는 긴장해서 말까지 더듬어버렸다.

"응? 아니야~ 알면 다쳐. 곧 어두워지니까 빨리 내려가자."

이제 거의 우리 집 앞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운이가 한 말의 여운이 남아있었다.

"설레게 왜 그래."

"뭔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갑자기 성운이가 얼굴을 불쑥 들이밀어서 깜짝 놀랐다.

"헛..!"

"뭐야, 왜 그래? 설마 이상한 생각한 건 아니지?"

"아, 아, 아니거든!!!"

투닥대면서 벌써 집앞에 다 왔다.

오늘따라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다.

그런 생각은 사치겠지.

어렸을 적의 이야기만 듣고, 지금의 이야기는 하나도 듣지 못했다.

내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고 성운이 얘기는 듣지 못했다.

그걸 또 고개를 끄덕거리며 받아줬던 성운이.

"전화번호 알려줘."

앞으로도 계속, 영원히 보고싶어.

"안되는데. 나 전화 없어."

"뭐?! 그럼 어떡해?"

"글쎄... 시간이 늦어서 갈 곳도 없고. 바로 앞에 잘 곳이 있긴 한데..."

성운이의 말에 내 얼굴이 빨개졌다.

"저기요? 왜 그래. 얼굴 빨개졌다. 또 이상한 생각? 이번에는 진짠가보네~"

"아, 아냐!!! 그래, 들어와. 들어와."

작가입니다.

둘이 감격적인 재회를 했는데, 성운이는 지금 뭐하며 살까요?

다음 편에는 다크구르미가 많이 등장합니다... 기대해주세요.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시험기간이라... 제가 중3이라 고입준비를 하고있어서 연재가 많이 힘들어질 것 같지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