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찐 따 분 장
12 나사 (2)



전정국
"... 매운데.. ㅋ"

김여주
"이거 매워서 세상 어떻게 살"

김여주
"... 매운데.. ㅋ"

정국과 여주가 동시에 떡볶이를 입에 집어넣고 우물거렸다.


이지은
"에이.. 이거 뭐가"


이지은
"... 매운데.. ㅋ"

셋 다 자존심이 높아 한 사람이 그만 먹을 때 까지 서로 떡볶이를 입 안에 우겨넣었다.


전정국
".. 개 달아. 진짜."

김여주
"... 왜 달고나 맛이.. 나, 냐!"


이지은
"... 하.. 하, 하..."

떡볶이 하나에 눈물 콧물 싹 다 뺀 셋은 기진맥진하며 등받이에 기댔다.

김여주
"야, 전정국. 너 처음에 맵다고 하지 않았냐?"


전정국
"지은누나, 누나가 먼저 맵다고 했잖아."


이지은
"야 김여주... 너 왜 이렇게 땀이 났냐?"

서로에게 패배를 떠넘기다 결국 지친 셋은 떡볶이 집 밖으로 나왔다.


전정국
"예쁘다."

김여주
"그러게..."


이지은
"

지은이 벚꽃을 보다말고 한 곳만 응시하고 있자 정국이 지은의 시선 끝을 살폈다.


전정국
"


이지은
"

김여주
"둘이 뭐하,"

지은과 정국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김태형
"... 여주야."

눈 앞이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었다.

내가 벚꽃향내에 취해 헛것을 보나? 싶을 정도로...

실감이 안 갔다.

김여주
"어디... 있었어."

굴러다니던 나사를 하나 찾았다.


전정국
"형..."


김태형
"우선, 미안해."


김태형
"5개월 동안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거."

김여주
"사과 받아줄 생각 없어."

김여주
"물론 다시 너 놓칠 생각도 없고."

태형은 멋쩍게 웃으며 정국과 시선을 마주했다.


김태형
"고마워, 나 도와줘서."


김태형
"덕분에 감정 잘 추스렸다."


이지은
"나쁜 새끼."


김태형
"왜 오자마자 욕하는데..."


이지은
"... 5개월 동안 감쪽같이 사라져놓고, 너무한 거 아냐?"


김태형
"미안.. ㅎㅎ"

태형은 5개월 전 그 날, 충격이 컸던 태형은 정국에게 부탁해 자신이 감정을 추스릴 때 까지 자기가 사는 곳을 비밀리에 옮겨다녔다.

태형이 돌아오고 나니 이제서야 감정들이 복받쳐 올랐다.

풀려서 떨어진 나사를 발견했다.

이제 끼울차례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