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찐 따 분 장

13 매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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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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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죽인다, 가위바위보!"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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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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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뒤질래?"

우리는 5개월이 없던 것 마냥 잘 지냈다.

태형은 나에 대한 감정을 정리했다며 정국에게 내 옆자리를 양보했고

지은은 그 모습을 안쓰럽게 또는 씁쓸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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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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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결과는

김태형 참패.

이 가위바위보는 매점쏘기 내기였고

우리는 태형과 함께 매점으로 향했다.

(매점 사진이 없어 편의점 사진으로 대처합니다.)

이 둘이 지금 날 사이에 끼워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정국은 내가 저번에 좋아한다고 둘러댔던 것들을 하나하나 짚었고

태형은 아니라며 하나하나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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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누나, 누나 딸기우유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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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거 알고보면 바나나우유랑 맛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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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누나 불닭과자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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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00이 매운 거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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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누나 나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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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태형과 정국의 눈에서 스파크가 튀는 듯 했다.

김여주

"텔레파시 게임하냐? 꺼져."

둘의 사이에 있다가 태형을 밀고 나가려하자 태형이 내 왼쪽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정국이 그 행동을 보더니 자신은 오른쪽 손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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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랑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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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랑 고르자."

... 연행?

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가 손목을 돌려 정국과 태형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뒤 팔짱을 끼고 정국을 보며 말했다.

김여주

"나는 멜론맛 우유랑, 초코맛 과자 좋아해. 그리고 너 안 좋아하고."

이번에는 뒤를 돌아 태형을 보며 말했다.

김여주

"그래, 나 딸기우유도.. 불닭과자도 안 좋아해. 너는 더- 안 좋아하고."

표정을 굳힌 태형의 어깨를 치며 그 둘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이렇게라도 관계를 매듭짓지 않으면

우리 넷은...

어느 덧 마칠시간이 되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졌지만 기분은 그리 꿀꿀하지 않았다.

이지은 image

이지은

"가자, 가자."

지은을 따라서 시내로 향하려던 중에

내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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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가져다줄까?"

김여주

"됐어. 빨리 갔다올게! 바로 위층인데 뭘-"

1층에 있는 애들을 뒤로하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밟았다.

김여주

"여기있다!"

책상에 올려져있던 핸드폰을 챙기고 나서 다시 나가려 뒷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김여주

"...? 뭐하는 거야?"

뒷문에는 태형이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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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000, 미안."

태형은 나를 교실 벽으로 밀더니 내 머리옆에 손을 짚었다.

심장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