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찐 따 분 장

(외) 지은이의 연애사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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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오늘 노래방 갈래?"

김여주

"그래. 그러면 다음엔 애들이 가고싶은데 가자, 삼일째 노래방만 갔어 우리..."

우리는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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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태형... 인간적으로 노래방 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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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전생에 노래 못 불러서 죽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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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야, 둘이 노래방 가서 노래도 안 부르고 연애한단 말이지."

김여주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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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음.. 솔직히 여주가 내 노래 듣고있다니까 신나서 더 부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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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미친놈. 아주 가수를 해라, 가수를..."

정국은 결국 나를 향한 마음을 접었고 지금은 친구로써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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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아 맞아, 야 나 쌤이 교무실에서 가져오라고 한 거 안 가져왔다."

김여주

"그거 책 아니야?"

김여주

"무거워서 어떻게 다 들고 오려고"

김여주

"내가 도와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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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도와주지 뭐."

도와준다는 내 말을 끊고 자신이 생색내며 나서는 정국에 여주는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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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당황했을 때 빨리 갔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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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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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더 들어줄까?"

책을 지은이 여덟 권, 정국이 열두 권 정도 들고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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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됐어. 야, 내가 힘도 없냐?"

지은이 괜히 힘자랑을 하며 걸어간다.

지은은 한참을 더 힘자랑을 하더니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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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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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 왜 쪼개?"

웃음이 새어나온 정국에 지은이 정색하며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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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힘이 세시길래... 풉."

한 번 더 웃은 정국에 지은은 얼굴이 빨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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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아, 빨리 와! 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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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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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한테 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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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빨리 안 오면 버리고 간다."

지은은 자신에게 자꾸 책을 달라는 정국에 먼저 뛰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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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후.. 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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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냥 책 달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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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너도 무겁잖아, 그리고 쌤이 시킨건 난데... 왜 니가 해줘"

지은이 계단을 마저 오르다가 몸이 뒤로 기운다.

정국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책을 던지듯 내려놓고 지은을 받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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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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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안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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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게 왜 무리해서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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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니가 자꾸 가져가려고 하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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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난 누나 힘들까봐 그런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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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나도 너 힘들까봐 그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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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나, 아직도 나 몰라요?"

정국이 자신의 기세에 뒤로 물러나는 지은을 따라간다.

툭, 지은의 발 뒤꿈치가 벽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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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