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찐 따 분 장
(외) 지은이의 연애사업 (3)


지은이 찾아간 정국의 반은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정국이 5대 1로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

숫자는 그냥 딱 머릿수에 불과하듯 모조리 정국의 밑에 쓰러졌다.


이지은
"전정국!"


전정국
"오지 마."

지은의 눈에 정국의 팔에서 흐르는 피가 비추었다.


이지은
"피..."

지은이 정국에게 다가갔다.


전정국
"오지말라니까?"

지은이 미간을 찌푸리곤 정국에게 더 다가갔다.


전정국
"하 시X, 누나도 내가 우스워?"

정국이 자신에게 다가온 지은의 어깨에 손을 얹었을 때

김여주
"워어, 거기까지!"


김태형
"정국이 사람 안 때린 지 오래됐었나?"

김여주
"그건 모르겠고."

여주가 널부러진 남학생들을 발로 차고 오면서 길이 만들어졌다.

김여주
"전정국."

김여주
"이리 와."

여주가 정국을 향해 팔을 벌렸고

정국이 여주에게 다가가 안겼다.

김여주
"괜찮아- 아무도 뭐라고 안 해."

지은은 말없이 정국을 쳐다보았다.

자신에겐 그리 까칠하게 나오더니 여주에게는 안기기까지 했다.

도대체,

김여주
"정국이, 이래봬도 우리보다 한 살 어려."

김여주
"기댈 곳도 없으면서 혼자 끙끙 앓다가 이런식으로,"

김여주
"가끔 폭발해."

여주가 아까 자신이 발로 걷어찬 남자를 손가락질했다.


이지은
"

결국 기댈곳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혼자 다 받았다는 건가.


이지은
"괜히 미안하네..."

하지만 우리는 곧 학주에게 걸렸다.


선생님
"자, 그러면 니네가 설명해봐."


선생님
"충- 분히, 납득이 갈 만큼!"


선생님
"김여주. 너냐?"


김태형
"왜 엄한 애한테 그러세요."


선생님
"그럼 김태형. 너냐?"

김여주
"이렇게 얌전한 애가요?"

선생님은 서로를 감싸주는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한 번 쳐다보셨다.


선생님
"그럼 전정국?"


전정국
"... ㄴ"


이지은
"제가 했어요."


전정국
"? 무슨 소리야, 제가 했어요."

정국과 지은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이지은
"내가 했잖아."


전정국
"뭔소리야.. 내가 한 거잖아."


이지은
"내가 했어. 이상한 소리 하지마."

둘을 보다못한 여주가 입을 열었다.

김여주
"제가 했습니다."

태형이 깜짝놀라서 자신도 입을 열었다.


김태형
"사실은요, 걔네 지들끼리 싸운거에요."


김태형
"그리고 저희한테 덮어씌운겁니다."

태형이 둘러대자 선생님이 우리를 싹 둘러보셨다.


선생님
"확실히 니네끼리 우정이 돈독한 걸 보아하니 그런 일은 없었겠네."

정국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은이 힘을 꾹 쥐어 자국이 난 정국의 손을 잡아주었다.

지은과 정국 둘 다 선생님의 말이 한 귀로 들어오고 한 귀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