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친구 사이, 연인 사이
3_썸 인듯 썸 아닌듯


08:15 AM

혜리
너무 일찍 왔나-

연주는 늦잠 잤다고 먼저 가라고 하고, 민지는 아파서 학교를 못 온다나 뭐라나. 아무도 없으니까 뭐랄까 좀 심심하네.

나는 괜히 사물함도 정리하고 덜 닦인 칠판도 깨끗이 닦아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이 공기 속에는 허전함이 남아있었다.

[스윽-]

가만히 앉아있던 나는 문 여는 소리에 벌떡 일어서서 고개를 돌렸다.


정국
뭐야ㅋ 일찍 와서 나 기다린 거야?


혜리
아침부터 뭔 개소리야-


정국
그나저나 너 지금 할 일 없지?

그래서 뭐 옥상이라도 데려가시게?


정국
ㅇㅇ


혜리
옥상은 뭐하러 가게?


정국
비-밀


혜리
아 궁금하게시리- 뭔데-


정국
그럼 따라오시던지-

정국이를 따라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옥상에 도착하였다. 한가운데에 있는 벤치에 앉자 학교 운동장이 아주 잘 보였다. 게다가 해도 떠서(원래 떠있긴 하지만) 뭔가 운치가 있었다.


혜리
여기 은근 멋있다- 가끔 한번씩 올라와봐야겠네!


정국
그지? 역시 전정국- 데려오길 잘했네-


혜리
사진이나 찍어야지ㅎ

[찰칵-찰칵-]

04:30 PM
(하교후)


연주
혜리야-


혜리
왜-


연주
나 오늘 병원 가야 되니까 너희들끼리 가- ㅇㅋ?


혜리
민지도 아프다더니 이젠 너까지?


연주
그게 아니라 독감 주사 맞으러 거는건데? 미리 맞으려고ㅎ


혜리
아 뭐야 그런거였어ㅋ


연주
그럼 나 먼저 간다?! 아디오스-


혜리
아디오스-

연주와 헤어진 뒤 나와 정국은 집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갑자기 문득 무슨 생각이 났다.


혜리
지민이랑 태형이는?


정국
피방간대.


혜리
너도 게임이라면 사족을 못 쓰면서 안 가냐?


정국
내 방에 좋은 컴이 두 개나 있는데 뭐하러 가냐? 돈 아깝게-


혜리
아 개부럽다- 나도 컴퓨터 사줘어어


정국
(//귀여워//)


정국
흠..근데 너 손 괜찮냐?


혜리
너 덕분에 거의 다 낳았음(툭툭)

나는 어제 치료하준 것이 고마워 괜히 정국의 등을 툭 쳤다. 그런데 정국의 등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뜨거웠다.


혜리
너 등 왜 이렇게 뜨거워? 설마..


정국
더..더워서 그런거거든? 지금 8월이야 바보야-


혜리
그럼 말고ㅋ


정국
나 저거 하나만 사주라-

정국이가 손으로 가리킨 것은 맞은편 건물의 별다방 (저는 ×타벅스를 이렇게 부릅니다ㅎ)에 붙여진 아이스커피 광고였다.


혜리
..돈이 별로 없긴 하지만(쮸글) 어제 얻어먹었으니 사줄게 뭐.

비싸긴 하지만 내 것과 정국이 것을 사고 다시 집으로 향하였다.


정국
쪼옥-


혜리
맛있냐?


정국
(끄덕끄덕)


혜리
다 왔네- 나 먼저 간다 빠-


정국
잠깐-


작가
저도 솔직히 독자 입장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끊고 싶지 않은데 작가 입장이다보니 여기서 끊을 수밖에 없었어요^^; 참! 뒤에 그림은 누군지 모르지만 금손님의 정꾸기 팬아트랍니다-♥♥♥ 잘 그리셨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