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카사노바 박지민

관계의 시작 - 영화관(1)

짧지만 강렬했던 우리의 첫만남은 결코 서로에게 스쳐지나가는 가벼운 인연이 아니였다는걸 증명하듯 우리는 그 만남 이후 연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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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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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아니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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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일 시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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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푸흐- 이거 설마 데이트 신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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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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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데이트 신청이니까 내일 나랑 만나자

05: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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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계를 확인하자 약속한 시간인 5시가 얼마 안남았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0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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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뭐야 나 혹시 지금 데이트 까인건ㄱ.. 으아..!

0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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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설마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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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갑자기 뒤에서 안는게 어딨어! 놀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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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게 누가 그렇게 예쁘래

박지민은 아무도 당해낼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고 길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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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우리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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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연예인이 데이트하기 딱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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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그런 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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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만 믿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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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박지민의 손을 잡고 따라가는 가로수길은 햇빛을 머금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우리 둘을 포근하게 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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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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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얼굴 안들키기에는 영화관만큼 좋은곳이 없더라고

안그래도 요즘 영화관에서 빵빵한 소리랑 큰 스크린으로 최신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걸 딱맞춘 박지민이 신기해 말없이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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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마음에 안들어?

대답없는 내 모습에 내가 실망한거라고 착각한 박지민은 좀전에 패기는 어디갔는지 시무룩한 강아지마냥 축 쳐저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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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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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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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ㅇ..아냐 ㅇ..우리 영화몇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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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영화 보기 싫은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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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무슨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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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나 완전 보고싶었는데?

내 말에 이제야 얼굴이 펴진 박지민은 자신이 이미 표를 예매했다며 팝콘을 사고 나와 함께 영화관입구로 갔다.

영화관 직원

표 확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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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요

박지민은 직원에 말에 따라 표를 보여주었다. 박지민과 나는 가릴수 있는 한 얼굴을 꽁꽁 싸매고 있었지만 워낙 특이한 우리의 행새가 걸렸는지 자꾸 쳐다보는 느낌에 급하게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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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그나저나 무슨영화인지 못 물어봤는데)

(설마 공포영화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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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영화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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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그러게. 기대된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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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공포영화 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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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 공포영화의 공 자도 모르는 나한테 지금 뭘 물어본거야..? 설마 진짜 공포영화겠어? 불안한 마음에 아닌척 쿨한척 박지민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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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지민아,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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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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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이거 무슨 영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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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름이 뭐더라.. 인시디어스였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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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나)

..지민아

울먹거리는 내 목소리를 용케 알아챘는지 지민이가 날 바라보면서 손을 잡고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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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무서우면 기대.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