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여신주희

03. 매정주희

"괜찮아..."

나는 주희의 등을 토닥였다.

얼마후 주희는 울음을 그쳤다.

"다 울었어?"

주희가 아직도 눈물이 맺힌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가자."

나는 주희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내 쪽으로 잡아끌었다.

주희는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그리고 점점 주희의 얼굴이 빨개져 귀까지 새빨개졌다.

나는 쿡쿡 웃으며 말했다.

"너, 꼭 토마토 같다."

그러자 주희도 눈물이 마르지 않은 눈으로 방긋 미소지었다.

"어, 웃었다!"

그러자 주희는 더욱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조주희

"... 어떨게 되는데?"

"아, 주희는 외국 사람이라 모르지..."

"비밀이야~ 알면 충격받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말하며 빙긋 웃자 주희도 다시 웃었다.

웃으며 눈이 마주치자,

우리는 누구 할것없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짧은 미소였지만, 웃음으로 번져 주체하기 힘들어졌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해서 웃었다.

이제 웃음을 그칠 만도 한데, 서로의 얼굴을 보면 또다시 웃음이 나왔다.

마치 '웃음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 같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웃음을 멈추고 우리는 교실로 걸어갔다.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나와 주희가 고등학생이 되었다...

우리는 이제 포카고등학교에 다닌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고 어느날, 주희에게 문자가 왔다.

조주희

[9시에 학교 앞에서 봐]

역시 주희다운 간결한 문자였다.

[그래]

나는 문자를 보내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멋있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9시가 될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학교 앞애 도착했더니 웬일로 주희가 먼저 나와있었다.

주희는 원래 꼭 정각에 나타나는데...

불안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벌써 왔네?"

조주희

"응."

원래의 주희라면 더 재잘재잘 말을 걸며 나를 놀렸을 텐데,

주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왜, 무슨 일 있어?"

조주희

"응."

조주희

"헤어지자."

....?!?!?!?!?!

"무, 무슨 소리야?!?!?!"

"갑자기 왜???"

조주희

"이유는 말할 수 없어."

조주희

"나를 자주 보게 될 테니까, 보게 되면 꼭... 인사해줘."

그 매정한 한마디를 끝으로 주희는 등을 돌려서 가버렸다.

...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