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여신주희

04. 데뷔주희

아무리 생각해봐도 주희가 헤어지자고 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대체 뭐 때문에..."

나는 이 일 때문에 일주일 내내 끙끙 앓았다.

오죽하면 내 친구가 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 보이냐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로부터 세 달이 지났다.

오랜만에 티비를 틀었다.

채널을 막 돌리기 시작했다.

드라마, 다큐, 예능 등 여러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맨날 봤던 건데... 다른 거 없나..."

그렇게 말하며 계속해서 채널을 돌렸다.

"식스틴? 새로운 프로인가 보네... 함 봐볼까?"

채널을 돌리지 않고 '식스틴'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낮익은 얼굴이....

"...쯔위?"

분명 내가 아는 조주희였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쯔위라는 이름이었다.

인터넷에 재빨리 검색해보았다.

[식스틴 쯔위]

... 저우 쯔위....

원래 대만 사람이니까 대만 이름이 있었겠지...

저우 쯔위와 조주희, 발음이 매우 유사했다.

나이도 똑같고...

그래, 주희는 방송에 나갔었구나...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을까...

한번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다.

나는 주희를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주희는 방송에서 비주얼로 인기가 많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실력으로 PD에게 혹평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주희가 마이너 조에 들어가면 나도 뭔가 가슴이 저릿했다. *마이너 : 식스틴에서 데뷔 가능성이 높은 7인은 메이저가 되고, 그렇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마이너가 된다. 조는 계속 바뀐다.

"주, 주희가... 데뷔 멤버에..."

나는 정말로... 감격했다.

식스틴 마지막화를 보고 나는 정말로 기뻤다.

"그런데... 주희가 연예인이 되면 만날 수도 없는 거잖아..."

나는 또다시 침울해졌다.

어떻게 해서든 주희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러면...

"내가 트와이스의 팬이 되면 돼!!"

나는 그때부터 트와이스의 팬이 되기로 했다...

"오늘은 드디어 트와이스의 컴백날!!!"

2015년 10월 20일,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멜온에 접속했다.

"뭐야... 별로 인기가 없잖아..."

예상 외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냥 자지 말고 스밍돌릴걸..."

막심한 후화를 하며 학교에서 핸드폰을 낼 때도 끄지 않고 데이터를 써가면서 스밍을 돌렸다.

미리 대량구입한 앨범을 뜯어보며 포카를 모으고,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SNS를 하며 트와이스, 특히 쯔위의 최신 정보를 긁어모았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트와이스가 차트 역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또 좋은 일이 하나 더 있었다.

드디어 내가 바라고 또 바라던 팬싸인회에 당첨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팬싸인회 당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