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쟤야, 내 여친”

12_ “낯이 익어서”

다음 날_ 학교에 도착한 여주.

항상 찾아오던 정국은 어제 일 때문인지 여주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나름 편하긴 했지만_ 뭔가 어색했다.

항상 오던 애가 오질 않으니 허전하기도 하고.

권여주

어제 내가 너무 심했나_

유성은 image

유성은

권여주

듣기 싫은 목소리_ 유성은이다.

권여주

네가 여긴 왜 왔어

유성은 image

유성은

어제 정국이랑 얘기는 잘했어?

권여주

네 짓이야

유성은 image

유성은

뭐가 내 짓일까_

권여주

네가 전정국한테 말했냐고

유성은 image

유성은

지금 그게 중요해?

유성은 image

유성은

네가 거기서 일한다는 게 중요하지

유성은 image

유성은

참_ 정국이가 뭐래?

권여주

그게 궁금해?

유성은 image

유성은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유성은 image

유성은

근데 이제 어쩌나_ 이젠 정국이가 넌 아는 체도 안 하겠네?

권여주

난 처음부터 전전국 눈에 들 생각_ 없었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래요_

언제 와 있었는지, 고개를 돌려보니 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정국이 보였다.

유성은 image

유성은

정국아_ 언제 와 있었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너 찾으러

전정국 image

전정국

여기 와 있을 것 같아서_

유성은 image

유성은

그래?

유성은 image

유성은

우리 이제 내려가자, 더 있을 이유도 없고 있고 싶지도 않잖아

권여주

다신..

유성은 image

유성은

뭐?

전정국 image

전정국

..?

권여주

여기 다신 올라오지 마, 꼴도 보기 싫으니까

쾅_ 문을 세차게 닫는 여주,

그리고 그런 여주에 왠지 눈길도 주지 않고 성은과 내려가는 정국이었다.

정말 어제 일 때문인 건지_

항상 함께였던 하굣길이 혼자가 되니 허전함이 주위를 맴돌았다.

원래 혼자였던 과거는 이젠 정말 과거가 돼버렸나 보다.

권여주

하아_ 됐어, 생각하지 말자

권여주

이게 원래 내 일상이잖아_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때, 뒤에서 익숙한 두 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성은 image

유성은

오늘 우리 아빠가 집에서 저녁 먹고 가라는데 같이 먹고 갈래?

전정국 image

전정국

마음대로_ 나 집에서 옷 좀 갈아입고

유성은 image

유성은

그래, 엄마가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_ㅎ

목소리만 들어도 아주 신나 보이네, 유성은.

여주는 둘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걸음을 빨리했다.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얘는 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벌써 15분이 지났는데_

권여주

짜증 나..왜 이렇게 짜증 나는 거냐, 대체..

성은을 기다리는 암마의 눈에 지나가는 여주의 모습이 들어왔고_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저, 저기 학생..?!

자신도 모르게 여주의 어깨를 잡는 성은의 엄마지.

권여주

저요..?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어, 어..저기

권여주

왜..그러세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릴 적 정은과 비슷하게 생긴 한 여학생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으니까.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그게..우리 언제 만난 적 있던가요?

권여주

네..?

권여주

그게 무슨_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그러니까, 내가 학생이 너무 낯이 익어서_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혹시 나이가..

권여주

3학년인데_

유성은 image

유성은

엄마..?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성은과 정국, 결국엔 마주쳐 버렸다.

정국은 여주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여주의 눈을 피했다.

여주도 마찬가지고_

유성은 image

유성은

엄마, 쟤랑 얘기하고 있었어?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어_ 너 아는 애니?

유성은 image

유성은

아니, 몰라_ 빨리 가자

유성은 image

유성은

왜 나도 모르는 애랑 얘길 하고 있어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어어, 알았어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학생, 미안해요_ 내가 착각을 좀 했나 봐

유성은 image

유성은

빨리 가자니까?

유성은 image

유성은

아빠 안 기다려_?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어, 가자_ 정국이도 얼른 타

전정국 image

전정국

네_

그렇게 차를 타고 가버리는 그들이었고_ 그 뒤를 빤히 쳐다보던 여주는 이내 발길을 돌렸다.

권여주

같이 가네..둘이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아까 그 애 정말 모르는 애야?

유성은 image

유성은

모른다니까 왜 자꾸 물어 봐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너 화났니?

유성은 image

유성은

아니거든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정국이 너도 모르니?

전정국 image

전정국

네..?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 뭐_ 근데 그건 왜 물어보세요?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좀..낯이 익는 것 같아서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참_ 주책이지..?ㅎ

성은 엄마 image

성은 엄마

아직도 정은이 때문에 이렇게 전전긍긍하는 게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뇨_ 주책은 아니죠

전정국 image

전정국

정은이 누나 부모신데_

근데 그러고 보니까..

여주 누나가 저번에 액자를 보고 낯이 익다고 했었는데_ 성은이 엄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