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너희들은 포위됐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08


범인
"뭐야?"


김석진
[나 니가 잡아놓은 애들 상사인데. 좀 풀어줘라.]

저건 뭐...

범인
"미친 새끼 아니야?"


김석진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익숙하네. 그래, 나 미친새끼 맞아. 그니까 우리 애들 좀 풀어줘봐.]

범인
"...그럼 나한테 뭘 줄건데?"


김석진
[주긴 뭘 줘. 나 돈 없어, 임마.]

○○○
"...선배."


박지민
"...말 걸지 마. 존나 쪽팔리니까."

○○○
"..."


박지민
"...뭔데."

○○○
"원래 협상이란게 저런 거에요...?"


박지민
"...하아."

지민 선배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마른 세수를 하셨다. 네.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선배.

범인
"내, 내가...가난해보인다고 니까지 날 무시하는거냐!!!"


김석진
[뭐래. 나도 가난해.]

범인
"시발 니가 뭘 알아!!"


김석진
[니가 10년동안 자취한 내 마음은 아냐!!]

범인
"..."


김석진
[이젠 냄새만 맡아도 무슨 라면인지 알 지경이라고!!!]

범인
"...너..."


김석진
[시발 시발. 전기세만 존나 나오고!! 결혼은 또 언제 하라는건데!!!!]

범인
"...너 인마."


김석진
[...하...존나 눈물나네...]

범인
"....너 이새끼...존나 불쌍한 경찰이었구나....?"

어느 새 전화기를 붙잡고 서로의 고충을 토해내는 광경에 나는 그저 입을 벌린 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민 선배는 꾸벅꾸벅 졸고 계셨다.

...엄마, 여기 경찰서 이상해....


전정국
"막내야!"

○○○
"...정국 선배?"


김태형
"우리 막내! 많이 무섭지!?"

○○○
"태형 선배?"


김남준
"이 오빠가 지금 간드아아악!!!!"

○○○
"...남준 선배까지?"

...제발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아줘요.

콰아아앙-

범인
"뭐, 뭐야!"

팀장님과 전화를 하던 범인이 놀라며 문을 바라보았지만 문은 멀쩡했다. 그에 범인이 총을 다시 들려 옆으로 손을 뻗었지만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김태형
"어이, 아저씨."



김태형
"이거 찾아요?"

태형 선배가 이미 총을 가져간 뒤였으니까.

문이 아닌 위쪽 천장을 뚫어 뛰어내린 선배들의 모습에 범인이 놀라며 엉성한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손잡이에 손가락을 넣은 채 빙빙 돌리며 웃는 태형선배를 뒤로 쓰레기통쪽에서 열쇠를 찾는 남준선배, 그리고 엉덩방아를 찐 것인지 앉아서 신음을 내뱉는 호석선배와 정국선배가 보였다.


박지민
"...아오, 좀."

그리고 그들 밑에 깔린 지민 선배까지.


정호석
"우리 팀장님, 하여간 범인이랑 친구먹는 건 항상 1등이셔."


전정국
"쓸데없이 타고난 능력이죠."

호석선배의 명쾌한 말에 정국선배가 무표정으로 답했다.


김태형
"자, 이제..."

와장창창-!!


김태형
"..................를 해볼까."

태형 선배가 여전히 멋있는 표정을 지으며 대사를 날리려는 동시에 가게문이 완전히 부셔지면서 윤기 선배가 모습을 나타냈다.

쓸데없이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등장에 범인은 완전히 얼이 빠진 듯 보였다. 그런 윤기 선배의 등장에 다른 선배들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마디씩 내뱉었다.


김남준
"아, 뭐에요 선배."


정호석
"혼자만 이렇게 등장하기 있어요?"


전정국
"아 그렇다고 문을 다 부셔버리면 어떡해요!!"


박지민
"...은근 튀는 거 좋아한다니까..."

그리고...


김태형
"...나 지금 완전 졸라 겁나 멋진 대사 쳤는데 들어오면 어떡해요!!!!!"

그에 윤기 선배는 완전 간지나는 폼을 잡으면서 말했다.


민윤기
"늦게 등장해."


김태형
"..."


민윤기
"진짜 주인공은,"

언제나 어법에 어긋나는 화법으로 대응하는 윤기 선배의 모습에 결국 내가 웃어버리고 말았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태연함을 유지하는 선배들이 너무나도 안심이 되었다.


전정국
"어, 막내 웃네."


김남준
"내가 너무 멋있어서 그래."


정호석
"뭐래. 반해도 나한테 반할걸? 그치 막내야?"

윤기 선배 뒤로 팀장님이 들어와 범인에게 수갑을 내밀자 범인은 크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철컥. 수갑이 채워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팀장님은 자신의 겉읏을 범인의 손목에 덮은 뒤 그대로 데리고 나가셨다.


정호석
"참...저럴거면 뭣하러 인질극을 벌인다냐."


김남준
"다행이지. 둘 다 무사해서."


정호석
"...너 양심에 손 얹고 다시 말해봐."


김남준
"...○○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네."

저새끼...그럴 줄 알았어. 호석선배가 남준선배를 툭 치며 웃었다. 그에 남준 선배가 어깨를 들썩이며 뭐 문제있냐고 했고 그에 호석선배만 더 크게 웃을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이럴순없어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 뵙네요. 현생에 치이다 보니 여기는 고사하고 제 블로그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네요 8ㅅ8

아직 갈 길이 먼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조금 느리더라도 찬찬히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