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내가...미안해


정처없이 길을 걷다보니

어딘지도 모를곳에

비를맞고걷고있었다

문뜩 정신이 들었을때

깨달았다

여긴어디고

또 어디로가야 집이나오는지


박여주
추워..

주머니에 손을넣으니

핸드폰도

지갑도

없었다


박여주
춥고..너무 무서워...

어린아이처럼

아무나 붙잡고 울고싶었고

여기가 어디냐고

엄마좀

우리 오빠좀

찾아달라고

말하고싶었다

그치만 난 어른이다

남편도있는


박여주
배진영...내가 심했어...하아..나 왜이래..

빗줄기가 더 굵어졌다

울어도 비에 묻혀버릴테니

그냥울기로했다

아니

울어버렸다


박여주
흐으으...내가 내가미안해...그니까...나 데리러와 진영아....흐으으으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와 우산을 씌어주었다


배진영
혼자 뭐해



배진영
바보냐..혼자 비맞고있고


박여주
진영아...

난 와락 안았다


배진영
비를 얼마나 많이맞은거야


박여주
몰라...


배진영
아유..가자

배진영은 자켓을벗어 내어깨에 걸쳤다


박여주
나..괜찮아..


배진영
너 진짜바보냐 거짓말밖에못하고 입술 파래진거봐 얼어죽으면 또 내탓할려고?


박여주
아니...고마워


배진영
빨리가자 감기걸리겠다


박여주
응


배진영
씻었어?


박여주
응 근데 좀 춥네..


배진영
온도 이게최대인데...어쩌지..일단 누워


박여주
응 그래야겠다


배진영
아픈데 없어?


박여주
글쎄..잘 모르겠어..


배진영
어디봐

진영이 내 얼굴을 감쌌다


박여주
너 손 엄청따뜻해


배진영
내 손이 따뜻한게아니고 니 몸이 뜨거운거야 바보야


박여주
그건그렇고 아까부터 바보래


배진영
그게중요하냐?약사올께 쉬고있어

난 뒤도는 진영의 손을꼭잡았다


박여주
미안해..


배진영
뭐가


박여주
짜증내고 집나가서 길잃고...너 비오는날 찾으러나오게한거


배진영
그렇게 사과하고 울고 그럴꺼면 좀 잘하라고!걱정되니까


박여주
고마워


배진영
기다려 약사올꺼니까


박여주
응 빨리와

진영이 집을나서고

침대에 멀뚱히 누워있으니 너무 지루했다


박여주
차라리 자자

난 눈을감았다


박여주
뭐지..꿈속인가

멀리서보이는

긴 머리의 여자


점점 나에게로 온다


박여주
어..?아가씨


배주영
오랜만이네요?근데 어쩌나?이제 이렇게보는것도 끝인데


박여주
그게무슨?


배주영
사실 진영오빠랑나 남매아니에요


박여주
네?


배주영
나 입양아라고요


박여주
그래서요


배주영
너 죽이고 내꺼만들려구ㅋㅋ

나에게 더가까이걸어와

내 목을조르기시작했다


박여주
크읍..왜이래..흐윽..으..이거 놔...끄윽


배주영
ㅎㅎ죽어 죽으란말이야


박여주
크으..

그때 몸이흔들리고

잠에서 깼다


박여주
허억..허억..


배진영
왜그래?꿈꿨어?


박여주
진영아..나 안죽었지


배진영
너가 왜죽어..왜그래


박여주
아니야..


배진영
약먹어..어휴 땀좀봐 무슨꿈을 꾼거야


박여주
그...아가씨가..


배진영
배주영?


박여주
어..


배진영
꿈에서도 괴롭히니?


박여주
날 죽이려고했어..


배진영
어?!


박여주
사실 너랑은 남매가아니라고 그니까 이제 날죽이고 널 가질꺼라구..

진영이 날 안고 토닥였다


배진영
걱정하지마..꿈이잖아..지켜줄께 너의 곁에서


박여주
고마워..


배진영
진정하고 약먹자


박여주
그래

난 감기약 세알을 먹었다


배진영
배는 안고파?


박여주
응


배진영
아픈데는없고?


박여주
골때려


배진영
열이 안떨어지네..하긴 비를그렇게 맞았으니


박여주
그냥좀 쉬면돼지 걱정말고 너두 쉬어


배진영
됬어 너나 쉬어 너자면 알아서 잘께

난 고개를끄덕이고 눈을감았다

진영이 내 머리카락을 넘겨주고는 볼에 손을올렸다


배진영
배주영때문에 힘들어하지않았으면 좋겠는데...

잠이드는바람에 뒷말은 듣지못했다

근데

예지몽일까

개꿈일까